(대구·경북 디자인 힘)<24>대구경북디자인센터||다양한 지원사업 가시적 성과,

▲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전경.
▲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전경.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지역 디자인 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적극적인 신규 사업발굴과 기업지원 등 역할 확대를 통해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26일 센터에 따르면 디자인 주도혁신을 통한 지역 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지역 중소기업 디자인 지원사업’, ‘강소기업 전주기 디자인 혁신 지원사업’ 등 대구·경북 권역 디자인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3년(2018~2020)간 디자인 수혜기업 평균 매출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17.3% 상승했다.

이밖에도 기획 아이디어의 상품화로 인한 부서 신설, 국내외 디자인어워드 수상,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현재 디자인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람들은 보다 나은 일상에 대한 관심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이는 곧 새로운 기술적 요구와 수요 창출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를 편하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디자인의 힘이다.

▲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기업 루플의 감성조명 ‘올리’. 조명을 사용자와 30㎝ 정도 떨어진 곳에 두고, 빛을 눈 쪽으로 향하게 해 준 다음 20분 간 빛을 쬐면 에스프레소 한 잔에 버금가는 집중 효과를 준다.
▲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 기업 루플의 감성조명 ‘올리’. 조명을 사용자와 30㎝ 정도 떨어진 곳에 두고, 빛을 눈 쪽으로 향하게 해 준 다음 20분 간 빛을 쬐면 에스프레소 한 잔에 버금가는 집중 효과를 준다.
디자인은 단순 형태를 넘어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 성능까지 관여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기획자, 엔지니어, 마케팅 분야 등 다양한 개발자들에게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서비스 방법을 찾는, 이른바 ‘디자인 씽킹’을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빠른 시장 동향 파악과 예측을 통해 일찌감치 ‘디자인 씽킹’을 기업 운영에 녹아내고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은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샤워 파워’. 샤워기에서 나오는 흐르는 물을 수력발전처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수스피커로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전원이 켜지며, 샤워를 끝내면 자동으로 꺼진다. 음악재생·선택 등 기본 조절이 가능하다.
▲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샤워 파워’. 샤워기에서 나오는 흐르는 물을 수력발전처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수스피커로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전원이 켜지며, 샤워를 끝내면 자동으로 꺼진다. 음악재생·선택 등 기본 조절이 가능하다.
센터는 상품 트렌드와 시장 변화에 주목해 매년 신규사업의 발굴과 기존 사업의 변화를 통해 수많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에 이바지해 왔다.

시장성 있는 상품개발을 위한 방법론에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사전 조사, 개발된 제품의 서비스 블루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사용자 평가, ‘디자인 씽킹’의 적용교육 등 급작스러운 시장 변화에 중소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다.

특히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비대면 배송, 온라인 전용판매, 가정 간편식 상품,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개발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시행, 기업이 신속하게 시장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우수과제로 선정된 3D모션 모듈형 캣가구. 개별 탈부착이 가능해 집안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조립 및 구획이 가능하다.
▲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우수과제로 선정된 3D모션 모듈형 캣가구. 개별 탈부착이 가능해 집안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조립 및 구획이 가능하다.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내용을 지원받게 되면서 ‘도시형산업일자리창출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속에서도 목표 대비 200%가 넘는 148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이뤄냈다.

센터는 지역 디자인기업의 기회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행위 디자인’이라는 독창적 디자인 사고법을 고안한 일본 메타피스(대표 무라타 치아키)와 지역 디자인기업과의 디자인 워크숍이 그 대표적인 예다.

‘디자인 씽킹’의 기반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자인을 수행하는 공급자의 역량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라는 데 생각이 닿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윤집 원장은 “기술집약적 사고에 디자인적 사고를 더 해 많은 사용자 관찰과 요구에 관한 진중한 연구가 계속된다면 제2의 애플, 샤오미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지역에서도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센터도 도우미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사업 발굴 등 지원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디자인전문기업 상품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된 에어 플랜트재배 제품.
▲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디자인전문기업 상품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된 에어 플랜트재배 제품.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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