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구청장·군수 선거 시의원 3명 중 1명 출마 채비

발행일 2021-07-26 15:43: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의정 활동 경험ㆍ인지도에 정치력까지 갖춰

장상수 의장, 김대현 부의장 등 9명가량 하마평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구시의원 세 명 중 한 명이 구청장·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 출마 예정 시의원
이들 대부분은 그동안 기초의회를 거쳐 시의회에서 쌓은 경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치력까지 갖춰 경쟁력을 장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시의원 출신으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류규하 중구청장과 조재구 남구청장이 무난히 구정을 이끌고 있는 것이 시의원들의 단체장 도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

현재 8개 구·군청 단체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시의원은 대략 9명이다. 총 30명 시의원의 30%에 달한다. 장상수 의장을 비롯해 김대현·강민구 부의장, 하병문·박갑상·전경원·송영헌·김성태·강성환 의원 등이다.

장상수 의장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꾸준히 동구청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장 의장은 3선 기초의원과 재선 광역의원 등으로 20년 가까이 지방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구의회 의장과 제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것이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의장은 “코로나19 시국에 의정에 몰두해야지 아직은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오는 8~9월께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대현 부의장도 류한국 서구청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서구 제1선거구에 단독 출마해 시의원에 당선됐다. 현재까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민구 부의장도 수성구청장 출마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강 부의장은 “시의원으로 집행부를 감시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지역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수성구는 크게 교육·문화예술·체육·휴식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연호지구 쪽에 뮤지컬전용극장, 국악전용극장 등의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권 수성구청과의 한판 싸움을 예고했다.

같은당 소속의 김성태 시의원도 달서구청장을 노린다.

김 시의원은 “마음을 굳혔다”며 “구의원 2번과 시의원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달서구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 기업경영지원협의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노후공단 및 도시재생 전문가로 통하는 박갑상 시의원과 북구의회 제 6·7대 의원, 7대 전·후반기 의장,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장을 지내는 등 의정 활동에 잔뼈가 굵은 하병문 시의원도 북구청장 출마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강성환 시의원도 달성군수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강 시의원은 “38년간 달성군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군민을 위해 일해 왔다”며 “누구보다 달성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애정도 깊다”고 자신했다. 또 “달성군은 비슬산과 낙동강을 품고 있는 만큼 생태 문화를 관광자원화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전경원 시의원과 송영헌 시의원도 수성구청장과 달서구청장 출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장우영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체장 등 기존 엘리트 충원 방식을 혁파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지방자치다. 기초·광역의원 출신이 단체장에 도전하는 것은 형식 논리적으로 볼 때 괜찮은 것”이라며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중앙정치로 진출해 지역을 대변하는 게 자치분권을 구축하는 길이다. 일본과 미국의 지방자치가 이런 식으로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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