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어떻게 전염병 극복?…‘유의,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개최

발행일 2021-07-26 15:38: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국국학진흥원,27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 특별기획전 전시

조선시대 안동 권씨 문중에서 작성하고, 실제로 이용했던 의서 절첩본 ‘약방문’


한국국학진흥원이 2021년 특별기획전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를 27일 개최한다.

유의는 유학자로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술을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를 위협하듯이, 오래전부터 질병은 전쟁과 더불어 사람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이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타인을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선비의사인 ‘유의’는 그렇게 탄생했다.

유의는 의술로 영리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들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의서를 편찬하고 의술을 익혔다.

유학자들이 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선의 의학은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등은 유학자들이 편찬에 참여한 대표적인 의학서들이다.

또 스스로 의학서 집필에 나서기도 했다. 정약용이 ‘마과회통’을, 류성룡이 ‘침경요결’을 편찬했다.

조선시대 안동 권씨 문중은 의서 절첩본인 ‘약방문’을 작성해 이를 실제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관련 소장자료를 전시와 도록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022년 3월27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 후 개별 관람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의사들이 가졌던 세상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모두가 같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성룡이 저술한 ‘침경요결’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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