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폭염 지속에 쌀 20kg 6만 원 돌파

발행일 2021-07-25 16:52: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장마에 폭염까지 채소,과일 등 가격 급등

‘금계란’ 6천800원 위세도 여전

기온 상승 탓, 상품 품질 하락해 가격 올라

대구의 한 대형 식자재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장마에 이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구지역 장바구니 물가도 껑충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기준 대구 소매시장에서 판매된 쌀 20㎏의 평균 가격이 6만 원을 넘었다.

이날 대구 북구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쌀 20㎏가 6만1천600원에 거래돼 지난해(5만1천300원)보다 1만 원 정도 올랐다. 깐마늘 1㎏(국산) 값도 9천330원으로 지난해(6천500원)보다 43.5% 올랐다.

최고기온 35℃를 넘나드는 폭염은 채소와 과일 값도 올려놨다.

대구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시금치(1㎏)는 1만7천570원으로 지난해(1만1천477원)대비 53% 뛰었다. 열무(1㎏) 가격도 3천155원으로 지난해(2천640원)대비 20% 가량 올랐다. 파프리카(200g)는 지난해(1천259원)대비 26% 오른 1천590원으로 나타났다.

북구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 1개 가격이 2만1천300원으로 지난해(2만 원)보다 1천300원 올랐다. 반면 대형마트 판매가는 지난해(1만8천400원)대비 600원 떨어진 1만7천800원이다. 참외(10개)는 2만180원으로 전년(1만4천75원) 보다 43% 올랐다.

aT 관계자는 “과일은 당도가 떨어지는 제품은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여름철에는 가격이 오르고 대형마트와 같은 경우 일정 수급량이 있어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달걀’의 위세는 여전하다. 달걀은 대형마트에서 한 판에 6천8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달걀 한 판이 5천700원 대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18.5% 오른 셈이다.

여름철 수요가 높아지는 삼겹살도 연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100g에 2천685원으로 지난해(2천365원) 대비 13.5%가량 비싸졌다. 한우도 100g당 8천 원으로 지난해(7천 원)보다 14%가량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해 잎채소는 잎이 녹는 경우도 있고 파프리카 등 껍질이 딱딱한 것은 무르는 등 정상품이 들어올 확률이 적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저장 가능한 채소들은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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