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D-1년 대구·경북 누가 뛰나 (20)문경시장, 무주공산 차지할 적임자는 누구일까

발행일 2021-07-15 16:20: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잘 아는 5인방 물망

고윤환 문경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문경시장 선거는 자천타천 출마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저마다 ‘문경 발전 적임자’임을 자처,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문경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올해 초까지 10여 명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김정호 신한대 행정학과 교수, 서원 전 영주부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5명(가나다 순)정도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후보들은 거의 모두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고 있다.

그런 만큼 본선보다는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마땅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로 마음을 굳힌 후보들은 지역 각종 모임 등에 발품을 팔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후보군 외에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과 이성규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출마에 마음을 굳히고 지역 행보를 이어갔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마여부를 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꾸준히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당선의 관록을 보여줬고, 국민의힘 복당 이후 경북도의회 의장까지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고 의장은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이다. 과거 오랫동안 지역 정치권 분열사태를 겪은 지역에 화합형 리더로서의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김정호 신한대 교수는 지방자치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호서남초, 문경중, 문경종고를 나온 토종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교수 신분인 탓에 이번 여름방학부터 좀 더 활발하게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 전 영주부시장은 문경시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사무관까지 문경시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시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경북도 서울지사장, 동해안발전본부장,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영주부시장 등을 지낸 뒤 퇴임 후 경북도청소년진흥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방행정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장(査丈) 어른’인 박인원 전 문경시장의 인적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측면 지원이 예상된다.

신현국 전 문경시장의 입성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환경공학박사로 대구지방환경청장을 지낸 신 전 시장은 재선시장이다.

재임시절 국군체육부대와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비롯해 STX문경연수원, 서울대학병원 연수원, 숭실대 연수원 등을 유치할 정도로 강한 추진력은 신 전시장의 강점이다.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군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온 이유가 고정 지지층 외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한 추진력을 바라는 지지층이 늘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문경시 영순면 출신이다. 영순중과 구미전자공고, 서울시립대학교,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를 졸업한 행정고시 33회 출신이다. 경북도, 대구시, 행정안전부, 총리실, 청와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한 행정 전문가다.

문경출신 전국 공무원 모임인 ‘문공회’ 회장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최근까지 28차례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최근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지역으로의 발걸음이 잦다.

이들 외에도 몇 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5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공천과정이나 정치권의 변동 등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대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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