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예천지역에서 오는 17일부터 8월8일까지 23일 간 열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의 홍보 포스터.
▲ 안동·예천지역에서 오는 17일부터 8월8일까지 23일 간 열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의 홍보 포스터.


해마다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는 문화·예술가가 다양한 개성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창구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기획된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이 예천과 안동에서 열린다.

대구일보는 오는 17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번 연극제의 23일간 여정을 3차례로 나눠 미리 본다.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품바’의 장면.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품바’의 장면.




◆‘연극, 오 마이 갓’…상상 이상 놀라움 담아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이하 연극제)이 오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23일간 안동시와 경북도청, 예천군에서 동시에 열린다.

해마다 열리는 연극제의 올해 개최 장소가 안동·예천으로 결정(2020년 8월)된 후 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조현상)는 1년가량 연극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집행위원회는 먼저 이번 연극제의 고문으로 이희범 경북문화재단대표,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회장, 신상률 원로연극인을 위촉했다.

전반적인 조언을 할 자문위원에는 장혜원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원장 등 18명을 위촉했다.



집행위는 이번 연극제의 구성을 개막식과 폐막식, 16개 전국 광역시·도 대표단이 경연하는 본선공연, 예선을 거쳐 최종 8개 팀이 진출한 네트워킹 페스티벌, 초청공연, 경북열전으로 세분화했다.

또 44개 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칠 오 마이 갓 프린지 페스티벌, 학술대회와 토크콘서트로 나누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집행위는 ‘연극, 오 마이 갓’을 연극제의 슬로건으로 정했다.

슬로건인 ‘연극, 오 마이 갓’의 의미를 연극의 경이로움이자 상상 이상의 놀라움을 담은 감탄사이며, 안동과 예천의 선비정신과 유교문화를 ‘갓’이라는 단어에 담아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극과 개최지의 정신이 잘 어우러지는 유쾌한 의미이며 전통의 도시인 안동·예천이 젊은 감각으로 열려 있다는 점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덧붙였다.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물싸움’의 장면.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물싸움’의 장면.






◆‘다시 세우다’…시와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개막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안동탈춤공연장(야외돔)에서 ‘다시 세우다’라는 주제 공연으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개막식의 가장 큰 특징은 시와 춤, 노래가 어우러지고 장면과 장면을 잇고 사회자의 해설이 곁들여진 노래극으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개막식을 총지휘하는 안희철·노하룡 예술감독이 추구하는 연극제 개막식의 기본 콘셉트는 안동과 예천의 역사성을 연극이라는 도구로 담아내는 하나의 거대한 공연 형태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또 연극제를 총괄하는 조현상 집행위원장도 기존의 통상적인 개막행사에서 탈피해 ‘다시, 세우다’라는 주제 공연을 통해 안동·예천의 가치를 확산함으로써 진정한 연극의 역할과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개막식 사회는 안동 출신 배우인 손병호씨와 배우 오현경·윤소정씨 부부의 딸인 배우 오지혜씨가 맡는다.

개막식의 서막은 이번 연극제 주최 도시인 안동과 예천을 알리는 홍보영상과 오 마이 갓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팀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후 내빈이 입장한 가운데 연극제를 소개하는 배우 박상원·손병호·이항나·길해연·박호산씨의 영상을 무대에 선보인다.

이어 또 한 번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 팀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대회장의 개회사, 문화부장관의 축사가 끝나면 개막 주제공연인 ‘다시, 세우다’가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후 공연이 끝나는 동시에 개막선언과 함께 야외 강변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되면서 개막행사가 마무리된다.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페이크북’의 장면.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페이크북’의 장면.




◆100일간 대장정…본선 16개 팀 선발



본선 경연은 이번 연극제의 상징과도 같다.

본선 경연이 1983년 열린 전국 연극제를 기점으로 시작돼 올해로 39년째를 맞이하는 만큼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와 역사와 맥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극제의 본선 경연은 전국에서 유일한 연극인들의 대표 축제라는 독보적인 권위와 위상을 지닌다.

올해 본선 경연을 위한 지역 예선은 전국의 16개 광역시·도에서 지난 2월부터 6월4일까지 약 100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서울시 대표로는 극단 삼각산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경북에서는 극단 둥지의 ‘유랑극단’, 제주는 극단 가람의 ‘종이비행기’, 인천은 극단 십 년 후의 ‘아름다운 축제’, 울산은 (협)공연제작소 마당의 ‘천민굽다’가 선정됐다.

또 전북은 극단 하늘의 ‘돈나푸가타 여행’, 광주는 문화예술공방 바람꽃의 ‘만선’, 전남은 극단 뻘의 ‘불의 노래’, 대구는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 강원은 극단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생존보험’이 뽑혀 본선 경연에 나서게 됐다.



이어서 경기는 극단 동선의 ‘바람불어 별이 흔날릴 때’, 경남은 극단 장자번덕의 ‘운수대통’, 충남은 극단 천안의 ‘일물(一物)’, 부산은 아이컨택의 ‘필라멘트’, 대전은 극단 빈들의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 충북은 극단 늘품의 ‘후설’이 7월18일부터 8월6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과 경북도청 동락관을 오가며 모두 32회의 공연을 펼치며 기량을 겨룬다.

9명의 심사 위원이 희곡의 우수성(25점), 연출의 창의성(25점), 배우들의 기량과 앙상블(25점), 공연의 완성도(25점)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는 1개 팀에 3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금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 1개 팀과 주최지역의 단체장상을 받는 1개 팀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어 은상인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안동시장상, 예천군수상을 받는 4개 팀은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개인상인 ‘연출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 원이 수여되며, 희곡상, 무대예술상, 연기상, 남자 신인 연기상, 여자 신인 연기상의 수상자에게도 200만 원에서 4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춘향전’의 장면.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in안동·예천 본선 출품작인 ‘춘향전’의 장면.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