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우 성주군 공무원 직장협의회장
▲ 김상우 성주군 공무원 직장협의회장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보람 있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경직된 공무원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우(44) 성주군 직장협의회장은 성주군청 산하 전 공무원을 대표해 ‘행복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모든 직원의 권익신장과 후생복리에 헌신하는 만큼 그에 대한 신망이 두텁다.

김 회장은 직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후 근무 분위기를 확 바꾼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문화 정착△안락한 근무환경 조성 △공무원직장협의회 운영 개선 △선진 직장문화 조성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성주군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한 김 회장은 2017년 6급으로 승진해 현재 가족지원과에서 장애인 담당의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제10대 성주군 공무원 직장협의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해 95.6%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당선과 동시에 가장 먼저 시작한 게 직장협의회 사무실의 문을 활짝 개방하는 ‘문턱 낮추기’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층 직협 사무실 앞에 ‘복도카페’를 만들어 누구나 명품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 담소를 나누며 정을 느끼는 문화가 시작됐다.



직협 사무실 안에도 ‘스낵바’를 만들어 토스트기 2대와 식빵을 상시로 비치해 모든 직원에게 개방하고 있다.



직협 사무실 스낵바는 오전 7시50분에 문을 열고 토스트와 커피를 제공한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원 대부분이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스낵바’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낵바의 실적은 하루 평균 커피 100잔, 토스트 50인분에 달한다.

현재 스낵바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간식은 물론 혈압측정기와 근육 안마기를 비치하고, 감기약, 소화제, 두통약 등 비상약품도 구비했다.

그래서 스낵바는 작은 백화점으로 통한다.

또 그는 직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청사 각층마다 방음장치를 한 ‘프라이빗 전화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와 활발히 교류해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고자 직원들의 소비 진작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제도도 도입했다.

선진 직장문화를 조성하고자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을 선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 첫 번째 주인공은 배해석 총무과장이다.



특히 새내기 공무원에게 부담을 떠 안겨 온 ‘시보떡’ 관행을 과감히 정리했다.

도리어 직장협의회가 새내기 직원들이 발령받은 부서에 떡을 제공하고 있다.

김상우 회장은 “직장협의회에서는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며 공무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며 “연말 김장 지원 및 취약계층 가정에 대한 환경 개선, 6·25참전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 선물 전달 등을 통해 주민과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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