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에 박병훈 전도의원, 최병준 도의원 하마평

▲ 경주시장 후보 사진
▲ 경주시장 후보 사진
경주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주낙영 시장과 후보자들 간 경쟁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보수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이나 중앙무대에서도 아직 후보자가 뚜렷하지 않아 안개 속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임배근 전 동국대 교수가 지난해까지 적극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며 지지도 확산을 위한 행보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어 후보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경주지구당의 주요 당직자나 소속 시의원들도 대선 결과에 따라 중앙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표정이다.

경주지역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월등하게 우세한 편이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대선 정국이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고 움직이는 후보군도 주낙영 시장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외에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주낙영 시장은 이미 지지세 확보를 위해 공약실천과 현장 행정을 강조하며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늘려가고 있다.

박병훈 전 도의원의 경우 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가 탈락한 아픔을 딛고 정당에 더 깊숙이 발을 담그고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한 활동, 공천권 획득을 위해 중앙당을 드나들며 꾸준한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

최병준 경북도의원도 현재까지는 시장선거 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데다 정당 공헌도를 높이며 김석기 국회의원 옆에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잠재적인 후보자로 분류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현역시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신문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 조심스런 분위기다. 이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주민 밀착행보를 부쩍 늘리고 있다. 현역시장으로 대과가 없다는 점과 시정의 연속성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정서가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병훈 전 도의원은 지역 토박이로 재선 도의원을 지내 20%에 이르는 고정적인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선거 도전으로 인한 기시감과 어차피 2등이라는 패배 우려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과 동정표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준 도의원의 시장 도전은 처음이다. 경주시의회 의장, 도의회 원전특위 위원장, 경북태권도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안강읍 출신으로 경주최씨 문중 등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대표 체제 이후 국민의힘이 단체장 공천권을 지역 국회의원에게 완전히 일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과 대선 이후 재편되는 국민의힘 중앙당 기류에 따라 경주시장 후보군의 공천권 경쟁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서울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경주시장 선거판에 뛰어들 인사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공천경쟁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경주시장 선거 당선은 국민의힘 공천권이 절대적이어서 공천 경쟁이 본 선거전보다 치열할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경주시장선거 공천경쟁은 현 시장과 박병훈 전 도의원, 최병준 도의원 3파전으로 예견되고 있다.

여기에다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처장, 양우철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손경익 전 시의원도 본인은 아직 출마 의사가 없다고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후보군으로 손꼽고 있어 그의 행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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