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농민회, 군수 사퇴 군민농성 대회 가져...봉화군청 앞 잔디광장에서 이날부터 촛불집

▲ 전국농민회 총연맹 봉화군농민회 회원 50여 명이 22일 봉화군청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태항 봉화군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전국농민회 총연맹 봉화군농민회 회원 50여 명이 22일 봉화군청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태항 봉화군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봉화군수는 군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전국농민회 총연맹 봉화군농민회(회장 김규헌)는 봉화 장날인 22일 엄 약국 앞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태항 봉화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군민농성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쪽팔려서 못살겠다. 뇌물군수 사퇴하라’‘뇌물군수, 방관하는 봉화군의회 각성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가진데 이어 봉화군 보건소에서 군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또 봉화군청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고 축제광장에서 천막농성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군민의 자긍심과 행복을 지켜줘야 할 군정은 단체장의 비리로 얼룩지고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군의회는 무능으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청소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청소위탁업체로부터 군수가 받은 500만 원의 뇌물은 보통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거래다”며 “이 돈으로 코로나19 방역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식사 값으로 사용했다는 변명은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한편 이들은 봉화군청 앞 축제광장에서 이날부터 매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지역의 변화를 염원하는 촛불집회 등을 열 계획이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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