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특별기획)하늘에서 본 대구 50년사〈7〉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대

발행일 2021-06-22 14:29: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984년 논밭·과수원·양계장·돈사의 터

2000년 월드컵 앞두고 대구종합경기장 공사 한창

2020년 롯데몰 예정·수성알파시티·대구미술관

1978년 경상북도 경산군 고산면 연호·시지·노변·내곶·삼덕동 일대.
2000년 대구 수성구 연호·시지·노변·내환·삼덕동 일대
2020년 대구 수성구 연호·시지·노변·내환·삼덕동 일대.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은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 추억이 서린 곳이다.

이 일대는 대구미술관·수성알파시티가 대구의 예술과 기술의 중심을 이끌고 있고, 수성IC를 거쳐 전국 각지로 뻗어나갈 수 있어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또 향후 롯데쇼핑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연호·시지·노변·대흥·삼덕동은 대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불과 25년 전만 하더라도 논밭·과수원·양계장뿐으로 항측 사진을 비교해보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다.

1978년 항측 사진을 보면 일대는 논밭이 가득하고 솔정(현재 송정)마을을 제외하고는 민가가 퍼져있어 시골을 연상하게 한다.

논밭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수지, 연못이 눈에 띈다. 연호지는 항측 사진에서 보이는 가장 큰 못이다.

탐지고개(현재 담티고개)와 솔정고개 사이에 위치해 물이 고이기 쉬운 지형을 갖췄다.

덕분에 연호지 주변에는 대지에 논이 펼쳐졌고 아랫마실·연지마을 등 농가 7~40호로 이뤄진 마을이 여럿 자리 잡고 있다.

연호지 다음으로 큰 대진지 우측에 위치한 노변마을이, 가장 작은 원장지 우측에 위치한 내환마을과 좌측에 위치한 외환마을이, 연호지 아래편에 위치한 덕천마을이 각각 터를 잡고 있다.

현재 월드컵삼거리에서 월드컵로로 빠지는 초입부에는 군아파트용지가 있어 항측 사진 상에서는 가려져 있다.

솔정고개 우측으로는 다른 지역보다 민가가 비교적 밀집된 솔정마을과 시지마을이 있다.

시지마을에는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산국민학교가 보인다.

대덕지에서 내려오는 매호천이 일대를 좌우로 가로질러 내곶교(현재 내환교)·시곶교(현재 시환교)·시지교 등 다리가 곳곳에 놓여 마을들을 이어주고 있다.

1984년 항측 사진 좌측 절반에는 삼덕·연호동 논 일부가 사라지고 과수원과 양계장이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솔정마을부터 꽁지마을을 거쳐 내환마을까지 솔정양계장 및 제일농원양계장·돈사 등이 줄을 지어 늘어서있다.

논밭 비율이 높던 외환·덕천마을 인근에도 논 일부를 제외하고는 과수원이 평지를 뒤덮었다.

사람이 비교적 많은 솔정·시지마을은 달구벌대로를 따라 고산농협창고·우체국·고산2동사무소·고산장로교회·고산단위농협·경로당·한우아파트·경북아파트 등이 있다.

1990년부터 ‘솔정’으로 불리던 마을과 고개 이름도 시간을 두고 ‘송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시지교 일대가 개발돼 대한생명사택·새마을금고·고산정형외과·고산천주교회가 보이고 노인정도 3개로 늘었다.

노변청구타운아파트·청구전원타운아파트·제림은세계타운아파트 등 12~20층짜리 아파트도 들어서고 있다.

예비 입주민의 접근성을 위해 달구벌대로를 잇는 시지2교도 눈에 띈다.

월드컵대로 조성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시지1교를 따라 내환마을까지 특수철도가 놓였다.

2000년 항측 사진의 가장 큰 변화는 으뜸 대구종합경기장(현재 대구스타디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97년 7월29일 착공을 시작해 2001년 개장 공기를 맞추기 위한 건설이 한창인 모습이다.

내환마을 고지에 위치하던 모산들 일대의 민가들과 약 3만㎡에 이르던 외지는 경기장이 들어오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습을 감추게 됐다.

대구종합경기장 앞 유니버시아드로·월드컵로·달구벌대로가 전 항측 사진들과는 다르게 윤곽이 잡혔다.

사진 우측 시지동에는 1996년에 준공된 고산노변타운아파트와 노변다숲아파트를 비롯 주거단지가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논밭·과수원·양계장의 터가 2010년부터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수성IC 등 대규모 기간시설이 가로지르며 대부분의 양계장은 모습을 감췄고 흥생양계 등 소수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논밭을 두르던 송정·꽁지·내환·외환마을 등은 이제 큰 도로에 둘러쌓였다.

사진 좌측 하단에는 2011년 5월26일 개관을 앞둔 대구미술관 공사가 한창이고 대구스타디움 우측에는 고산정수사업소가 들어섰다.

2020년 항측 사진의 특이점은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와 수성알파시티다.

꽁정마을은 아예 모습을 감췄고 그 자리에 수성알파시티 롯데몰이 들어올 예정이다.

2002년 6월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현재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한국-터키 월드컵 축구경기 중 붉은악마 응원단의 모습.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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