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 ‘아우스빌둥 학습관’ 개소

▲ 영남이공대학교 스마트 e-자동차과 한승철 교수
▲ 영남이공대학교 스마트 e-자동차과 한승철 교수
“아우스빌둥(Ausbildung)은 이원적 시스템(Duales System)을 지닌 독일의 인력양성 직업교육훈련을 의미합니다. 학교에서의 이론교육 30%와 직업 현장에서의 실무교육 및 근로 70%로 구성된 교육 시스템으로 독일에서는 아우스빌둥을 통해 300개가 넘는 직종에 진출하게 되며, 독일 내 아우스빌둥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한 해 약 150만 명 가량 됩니다.”

최근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는 영남이공대학교 스마트 e-자동차과 한승철 교수는 아우스빌둥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아우스빌둥 시스템 도입에 대해 그는 “독일의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안정된 기술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며 “영남이공대 자동차과에 독일식 일·학습 병행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실무와 이론을 연계해 취업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우스빌둥 도입 및 운영으로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안정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급 지식과 솔루션 중심의 업무 방식에 의해 이들이 업계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영남이공대학교 한승철 교수
▲ 영남이공대학교 한승철 교수
이 같은 새로운 직업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영남이공대학교 스마트 e-자동차과는 지난 15일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교육관인 ‘아우스빌둥 학습관’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조재구 남구청장, 한독상공회의소 수잔네 뵈얼레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문을 연 아우스빌둥 학습관은 이원적 시스템을 지닌 독일의 인력양성 직업 교육훈련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구축됐으며,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을 통한 이론 및 실기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영남이공대학교의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부터 6개월의 현장 교육 훈련을 시작으로 총 3년 동안 관련 전공 이론 및 심화 과정 교육이 진행된다.

한 교수는 “기업현장에서의 실무와 학교에서의 이론교육이 결합된 기업맞춤형 이원식 인재양성 시스템이기 때문에 아우스빌둥 학생들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실무 중심 맞춤 인재로 평가된다”면서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선발해 기업 맞춤 고숙련 인재로 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잠재력 있는 우수 인재가 배출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독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 있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현재 독일계 자동차 기업인 다임러 트럭 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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