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음달 거리두기 시행 모델된 경북 거리두기 시범 실시

발행일 2021-06-16 16:42:1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철우 도지사 ‘전국 일률 거리두기 문제’ 경북형 거리두기 결단

경북도 전경


경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실시가 다음달로 예상되는 정부의 새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위한 모범 답안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한 다음달 초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으로 경북과 전남의 시범실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안정화와 소비증가를 언급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해제’를 주요내용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실시는 경북도가 지난 4월26일 전국에서 처음 시작했고 전남도가 지난달 3일 그 뒤를 이었다.

개편안 시범실시 원조가 경북인 것이다.

중대본 분석에 따르면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예천, 봉화, 울진, 울릉 등 12개 군의 개편안 시범적용결과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는 기존 0.15명에서 0.2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들 군 지역에 대한 4주간(4월26~5월23일) 평균 소비증가율은 이전과 비교해 7.8% 늘었다.

도내 시범실시 지역은 최근 영주, 문경, 안동, 상주 등 시 지역까지 더해져 총 16개 시·군으로 늘었다.

전남(18개 시군)은 시범실시 전후 1주일간 확진자 수가 0.3명에서 0.34명으로 0.04명이 늘고, 가맹점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액은 각각 2.9%,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가 백신 접종이 활발하지 않았던 지난 4월 당시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실시한 것은 이철우 도지사의 결단이 컸다.

이 도지사는 도내 군 지역 식당가가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서울 등 대도시 식당가가 붐비는 것을 보면서 전국을 일률적으로 묶어두는 거리두기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이후 중대본 회의때마다 줄곧 이를 풀어줄 것을 건의해 ‘경북형 거리두기’를 만들어냈다.

이 도지사는 23개 시·군의 확진자 발생 추이 통계도 직접 챙기며 시범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 단체장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거리두기가 완화된 시·군에서는 자체적으로 특별활동을 강화하는 등 방역활동에 더욱 집중했다.

중대본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적용하면서 완화된 방역조치와 함께 지역 특성에 맞게 고령층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특별방역 활동을 병행한 결과 전반적으로 유행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 수 증가 역시 현재의 의료체계 등을 고려해볼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다음달 초부터 적용될 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0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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