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공항, 국제선 취항 ‘잰걸음’…하반기 대만 재취항 유력

발행일 2021-06-15 23: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7월부터 자가격리 해제 트래블 버블 본격 추진

주력 관광 노선인 대만 노선 하반기 재취항 유력

대구국제공항 전경.
정부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도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구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대구국제공항을 통한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관리에 대한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를 상대로 자가격리 없이 상호 해외관광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 국가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곳은 대만, 홍콩, 태국, 괌, 사이판이다.

이중 대구공항에서 운수권(취항할 수 있는 권리)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괌 3개 노선이다.

대만의 경우 대구시는 물론 대구공항과 항공사에서도 의지가 높아 하반기 재취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구~대만 노선 이용객은 40만7천390명으로 대구공항 전체 국제선 여객(약 276만 명)의 15% 수준에 달한다.

특히 대만에서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29만8천57명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비율의 약 37%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력 시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본 노선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만 노선의 재취항은 지역경제 회복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 올 하반기 대만 노선의 재취항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구시의 의지와는 별개로 실제 국제선 재취항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래블 버블이 추진되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지방공항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갖고 있지만 항공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다. 정부 지침에 맞춰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14일)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천38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186만1천422명) 대비 약 99.8% 줄었다. 당시 11개국 28개 노선, 9천764편에 달했던 운항 편수도 불과 1개 노선(중국 연길), 21편 운항에 그쳤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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