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셀레노단백질 W’의 발현과 골 밀도의 생물학적 상관 관계 밝혀내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정대원 교수(왼쪽)연구팀이 연구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정대원 교수(왼쪽)연구팀이 연구실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정대원 교수팀의 셀레노단백질(Selenoprotein·셀레늄 결합 단백질)과 골 대사의 생물학적 연계성을 규명한 논문이 국제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 연구팀은 포유류의 25가지 셀레노단백질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은 ‘셀레노단백질 W’의 발현과 골밀도의 생물학적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셀레노단백질 W가 결여된 실험용 쥐는 파골세포(척추동물의 뼈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된 뼈 조직을 파괴 또는 흡수하는 거대 다핵세포) 분화 억제로 골밀도가 증가하지만, 셀레노단백질 W가 과발현된 실험용 쥐는 파골세포 분화 증가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파골세포에 존재하는 셀레노단백질 W의 적절한 발현 조절이 정상적인 골 리모델링 조율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셀레늄 대사와 골 대사 간의 생물학적 연결고리를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생체 내 필수 미량원소인 셀레늄이 정상적인 골 대사 조율에 관여한다”며 “이번 연구로 골다공증과 같은 골 질환 예방을 위해 적정량의 셀레늄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소개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6년 설립된 국내 최고 바이오 연구정보 제공 기관인 BRIC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과학 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가운데 영향력지수(IF·Impact Factor)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한국인을 소개하고 있다.

정 교수팀은 염증성 골다공증 모델과 난소적출 폐경기 골다공증 모델에서 셀레노단백질 W에 대한 역할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 계획도 밝혔다.

한편 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지난 4월호에 게재됐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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