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청 전경.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으로 물의(본보 7일 9면, 9일 10면)를 일으킨 구미시 양기철 경제기획국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 외부경제전문가로 개방형 지방서기관(일반 임기제)에 임명된 지 8개월 만이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양 국장은 이날 오전 장세용 시장을 찾아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구미시 안팎에서 받는 사퇴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방형 직위인 경제기획국장(4급) 공모를 통해 임명됐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상생형구미일자리사업 등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등의 과제가 그에게 주어졌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지난 3일 열린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의회와 소통을 지적한 시의원에게 “의원님의 부친상 때 문상을 갔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는 도중에도 행정안전부 지침까지 어겨가며 외부 강연을 하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11일 재개된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권재욱 시의원은 “경제기획국장이 문제가 많다”며 “구미시 경제국 재정비를 위해 인사권자(시장)에게 경제수장 보직 해임을 권고하겠다”고 경고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부터 (양 국장이) 사의를 표명해 왔다”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사표가 정상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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