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별' 기업〈6〉우경정보기술||사람객체인식률 99.8%…대기업 기술 경쟁 이겨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가 Pre-스타기업 인증서, 상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가 Pre-스타기업 인증서, 상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둥지를 튼 우경정보기술은 비정형데이터 보안과 딥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이자 프리스타기업이다.

2008년 12월 박윤하 대표이사가 우경정보기술을 설립, 주력 제품인 ‘시큐워처(SecuWatcher)’와 블록체인 플랫폼, 클라우드 플랫폼 등 미래산업의 기술을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지능형 영상정보 보안 및 영상분석 선두기업으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설립 당시 1인 기업으로 시작한 우경정보기술은 직원 수가 100여 명에 달하며 매출은 지난해 140억 원을 달성했다.

우경정보기술이 단기간 급성장한 배경에는 ‘기술력’과 오너의 ‘성실함’이 뒷받침됐다.

박윤하 대표이사는 ‘새로운 보안 기술개발’이라는 목표를 갖고 5평도 안 되는 사무공간에서 우경정보기술을 세웠다.

그는 “직원이 없어서 현장을 무작정 뛰어다녔는데 성실함은 배신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책임감 있게 일을 수행할 마인드를 봤다”며 “신뢰를 쌓아가며 일거리를 따내기 시작했고 점차 직원 수도 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우경정보기술이 가진 기술력은 대기업을 압도하기도 했다.

시큐워처 for CCTV는 영상 반출 시 딥러닝(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객체(사람, 번호판, 차량 등)을 선택 또는 자동으로 탐지해 비식별 처리하고 영상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승과 워터마킹 기능을 제공한다.

우경정보기술은 2019년부터 국가 공공기관, 대형 포털사이트와 손을 잡고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입찰 과정에서 대기업과 기술 경쟁을 했는데 우경정보기술의 사람객체인식률이 99.8%로 대기업(93%)보다 뛰어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 위상을 한층 더 드높였다.

또 지난해 다중영상 고속 검색 솔루션 시큐워처 for Hi-VS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안전과 방범, 치안의 목적으로 CCTV 대수는 증가하는 반면 관제 요원 및 운영 관리자의 수는 부족해 효율적인 관제센터 운영과 스마트시티 건설에 일조하고자 탄생했다.

추가된 고도화 기능으로 CCTV 영상 내 찾고자 하는 객체를 선택, GIS 기반으로 설치된 CCTV 범위를 선택한 후 찾고자 하는 객체를 재인식해 추적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시큐워처는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일반SW부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 이면에는 공격적인 R&D 투자가 존재했다.

박 대표이사는 2013년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투자를 통해 미래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비정형데이터보안, 영상분석, 안면인식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고도화된 ICT 융복합 플랫폼 서비스 제공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시의 프리스타기업 제도는 우경정보기술에 날개를 달아줬다.

시장 선발 주자기업인 수도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신임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인증이 필요했는데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스타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 200억, 내년 33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78명이었던 직원은 올해 기준 102명으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10여 명의 지역 인재를 고용할 예정이다.

박윤하 대표이사는 “올해 안으로 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 AI 분야 최고 전문 기업으로 성장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수한 지역 인력이 우경정보기술을 비롯한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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