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정된 행감을 11일로 연기…공무원 노조의 일부 의원 비난 성명서 발표 원인||지난

▲ 구미시의회 전경.
▲ 구미시의회 전경.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9일 진행할 예정이던 기획예산과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돌연 연기했다.

산업건설위원회가 지난 3일 진행한 행감 도중 경제기획국장의 준비 부족과 부적절한 언행 등을 이유로 들며 행감을 한 차례 연기(본보 7일 9면)한 데 이어 구미시의회가 또 다시 행감을 연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행감 연기는 기획위 소속 일부 시의원이 지난 8일 구미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구미 공무원 노조)이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공무원 노조는 지난 8일 “구미시의회 일부 의원이 행감 도중 눈을 부라리고 윽박을 지르는 것을 보면서 분노를 느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정상적으로 질문하면 된다. 시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요구하면 되는데 공무원 전체를 마치 죄인으로 취급하는 듯 시종일관 고압적인 말투와 자세로 일관했다”며 “일부 의원은 본질과 관계없는 발언으로 직원을 폄하했다”고 비난했다.

구미 공무원 노조의 지적을 받은 해당 의원들도 발끈했다.

A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근무시간이 끝나기 전에 자전거 타고 퇴근하는 구미시 공무원, 휴일에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추가 연장근무를 한 것으로 신청하는 공무원, 직무유기로 여러 소송에 휘말리고도 시민에게 군림하려는 구미시 공무원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성명서를 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기획위는 이날 연기한 행감을 11일 속개할 예정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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