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철 경제기획국장, 의원들 질문에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소통을 묻는 의원에게 문상갔다

▲ 구미시의회 전경.
▲ 구미시의회 전경.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집행부의 답변 준비와 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구미시의회는 지난 2일 제250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3일부터 11일까지 상임위별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3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답변에 나선 구미시 양기철 경제기획국장이 시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 했고, 특히 의원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양 국장은 투자유치 실적을 묻는 김낙관 의원과 구미시의 신산업정책을 묻는 김춘남 의원의 질문에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후 한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기사를 제시하자 “보도가 명예훼손감”이라고 발끈했다.

특히 김춘남 의원이 “구미경제 현안에 대해 시의원들과 소통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의원님의 부친상 때 문상을 갔다”며 문상을 간 것이 소통이라는 뉘앙스로 대답해 더 큰 소란이 빚어져 감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 할 지경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양 국장의 태도와 준비 등을 문제 삼아 구미시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하고 오는 11일 다시 열기로 했다.

시의원들은 “양 국장의 답변과 태도를 보면 경제기획국을 이끌 책임자의 자격은 물론 공무원의 자질까지 의심된다”며 “만약 11일로 미뤄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그의 처신이 변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집행부와 대결하는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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