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삼성 벤 라이블리가 경기 시작 전 우측 어깨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지난달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삼성 벤 라이블리가 경기 시작 전 우측 어깨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벤 라이블리(29)와의 작별을 준비한다.

대체 외국인 투수는 현재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유력하다.

삼성 관계자는 1일 "아직 변수가 있어서 '영입 확정'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라이블리가 던질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대체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몽고메리도 주의 깊게 지켜보는 투수다"라고 밝혔다.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삼성은 몽고메리와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몽고메리는 이르면 2일 옵트 아웃(계약 해지)할 예정이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삼성과 계약하고, 취업 비자 발급 등의 과정을 밟는다.

라이블리는 지난 5월11일 수원 kt wiz전 선발로 예고됐으나, 경기 직전에 어깨 통증을 느껴 한 타자도 상대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지난 5월12일 라이블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서 회복을 기다렸다.

그러나 라이블리가 부상 재발에 두려움을 호소했다.

삼성은 라이블리를 설득하는 동시에,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KBO리그 구단 소속 스카우트는 "코로나19 변수로 부상자 명단(IL)을 오가는 선수가 늘면서 올해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경계선에 있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대체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시즌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옵트 아웃을 준비하는 몽고메리를 대체 선수 후보로 꼽았다. 협상도 꾸준히 했다.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몽고메리는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130.2이닝(7승 8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던졌다.



몽고메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주춤했다.

몽고메리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83경기 541이닝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다.

이력서만 보면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투수 중에도 상위권에 꼽힐 수 있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부상 이력이 있고, 최근 구속 저하도 겪었다.

베이스볼 서번트가 분석한 몽고메리의 2020년 패스트볼(직구, 싱킹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7.6마일(약 141㎞)로, 2019년 수치(시속 90.8마일·약 146㎞)보다 3.2마일(약 5.2㎞)이나 낮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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