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섭 대구강동초등학교장이 지난해 3월 확장 이전한 교내도서관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안경섭 대구강동초등학교장이 지난해 3월 확장 이전한 교내도서관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한 지 18년째인 대구강동초등학교는 동구 신서동에 있다.

현재까지 3천47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일반학급 43학급, 병설유치원 2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전교생이 1천 명이 넘는 학교지만 교사, 학생, 학부모의 교육 주체 간 신뢰와 협력 속에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비전은 ‘배움을 즐기고 사회에 봉사하며 실천하는 민주시민학교’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함으로써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는 책임감 있는 사람을 기르는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교육목표 도달을 위해 ‘가르치고 전달’하는 지식이 아닌 ‘스스로 획득하고 자기 생각을 계발’하는 질문이 살아 있는 교육, 소통에 중점을 강동초에 대해 알아본다.



◆ICT 기반 자기주도학습

강동초는 2019~2020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운영했고 올해는 온라인콘텐츠활용교과서선도학교로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사회에 대비해 학생에게 온오프라인에서 다방면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학생이 자유롭게 구글 프레젠테이션, 구글 문서 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학생은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자료를 제작해 발표하거나 친구의 학습 활동을 상호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정보 활용 능력을 기른다.

강동초는 각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재구성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하고 있다.

각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무선망을 이용해 교실 내부의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더 넓은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 모둠 협력 활동을 한다.

더불어 강동초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모아 개별 맞춤 학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을 하고 있다.



◆개별 피드백 방식의 블렌디드

강동초는 학생의 수학능력을 기르기 위한 수학 학습 ‘칸 아카데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습 요소에 따라 학생에게 과제를 제시하고 교사는 LMS(학생 학습 개별 관리 시스템)를 통해 학생의 성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교사의 설명 및 필요한 추가 과제 제시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생은 칸 아카데미에서 교사가 내주는 과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해 이에 맞는 요소들을 배울 수 있다.

가정에서 복습하거나 이미 학습한 부분을 교실에서 개별로 피드백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블렌디드(혼합) 수학 학습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두뇌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습뿐만이 아니라 학습과 관련된 인지, 심리, 정서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강동초는 교사 대상 연수, 컨설팅 등 전문적인 능력을 갖춰 급격하게 변화하는 학습 환경에도 자주적인 학습 태도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강동초는 교육의 기초가 ‘책 읽기’에 있음을 강조하며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활용을 극대화하고자 지난해 3월 확장 이전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개학 시에도 학생의 책 읽기가 계속되도록 워킹스루를 통해 대출 서비스를 이어갔다.

올해는 학생이 학교도서관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 학년을 대상으로 위생교육, 자료와 분류, 주제별 책 찾기, 책 저금통 만들기 등 학년별 차별화된 이용 교육(2차시)을 실시하고 있다.

안경섭 대구강동초등학교장은 “민주시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강조되는 인간상이므로 기초기본교육인 초등학교에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한다”며 “교사의 배움은 학생의 배움으로 이어지기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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