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산단 대표할 음악 연주단 창단, 음악교육 전문단체 뮤직랜드와 협업

▲ 서대구산업단지.
▲ 서대구산업단지.
▲ FM밴드가 오는 11월 본 공연을 앞두고 무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FM밴드가 오는 11월 본 공연을 앞두고 무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 직원들이 합심해 최초의 ‘음악연주단(FM밴드)’을 창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후 공단 재생사업으로 도심형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KTX 서대구 역사 건립으로 대구의 교통, 산업, 상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서대구산업단지에 FM밴드가 예술혼을 불어 넣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공단 입주기업의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음악연주 단체인 ‘FM밴드’를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

1976년 대구 외곽지에서 조성된 서대구산업단지에 45년 만에 처음으로 산단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 연주단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음악연주 단체 창단은 ‘2021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노후 공단에서 도심형 산업단지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FM(Factory with Music)은 음악과 함께하는 산업단지라는 의미다.

음악연주 단체는 입주기업의 대표들에 힘이 되고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음악교육 전문단체인 뮤직랜드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본 공연은 지원자들을 모집해, 일정한 훈련을 거친 뒤 본격 연주활동을 시작한다.

공단에서 이번에 모집하는 FM밴드의 지원 분야는 통기타, 타악(카혼), 바이올린, 건반, 보컬 분야다.

입주기업 대표, 근로자 및 가족이면 기초 연주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고동현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뒤 밴드 일원으로 참가한다.

지난달 지원자 모집을 완료하고 창단식을 개최했으며, 지난 6일부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선발된 인원은 22명이다.

뽑힌 단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전액 무료로 받게 된다.

단원들은 교육이 끝나는 오는 11월 말 산업단지의 지식산업센터 야외무대에서 전원이 참여하는 화려한 연주회를 개최한다.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김민구의 창작곡인 서대구산업단지를 위한 산단 테마곡 초연 연주와 FM밴드의 구성원들이 배워왔던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발산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운영된다.

FM밴드 결성의 실무적 교육을 맡은 뮤직랜드 정선우 대표는 “서대구 산단에서 사상 처음으로 FM밴드가 발족됨으로 인해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서대구산단에 예술적 신선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놀라운 순간이 될 것이다. 본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구산업단지는 1976년 조성됐으며, 대구 서구 중리동과 이현동 일대 266만㎡(80만 평)에 섬유, 기계금속 등 제조기업과 물류 등 비제조 관련 기업 2천300여 기업과 1만4천 명이 넘는 근로자가 근무하는 역사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문의: 053-562-5552.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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