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수입 전자 게임기를 사기 위해 본인의 저금통에 동전과 지폐를 모아오던 초등학생이 게임기 대신 계란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지승(칠곡 왜관초 3학년)군이다.
육군은 최근 3년동안 자신이 갖고 싶어 했던 게임기를 사기 위해 저금통에 한푼 두푼 현금을 모아왔다.
저금통에 모인 금액을 매일 확인하던 육군은 게임기 구매가 가능한 50만 원이 모이자 어린이날을 기념해 게임기를 사기로 결심했다.
육군은 어린이날 당일까지 고민을 거듭하다 게임기 대신에 평소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계란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육군이 구입한 계란은 지난 8일 왜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최용원·이인욱) 소속의 어른들이 준비한 생필품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육지승군은 “게임기 대신에 계란을 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선물을 받아야 할 어린이날에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한 육 군의 선행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 문화가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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