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인한 갈등 해소

▲ 국방부 박재민 차관(오른쪽)이 지난 4일 성주군을 방문해 이병환 성주군수와 면담을 가지고 있다.
▲ 국방부 박재민 차관(오른쪽)이 지난 4일 성주군을 방문해 이병환 성주군수와 면담을 가지고 있다.


국방부와 성주군이 성주지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성주군은 지난 4일 국방부 박재민 차관이 군청을 방문, 이병환 성주군수와 협의회 발족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차관의 성주 방문은 지난해 11월5일 협의회 출범을 제안한 이후 두 번째이다.

이날 면담에는 박 차관과 함께 국방부 유동준 군사시설기획관 등 핵심 관계자 6명도 동참했다.

이들은 협의회를 통해 지역민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사드 문제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한 소통에 나서자고 입을 모았다.

박 차관은 “국방부와 성주 군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생협의회를 출범시켜 서로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국가안보와 지역의 발전을 함께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 주민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 주민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사드 배치로 지난 5년 간 성주 군민들의 피로감이 깊다”며 “상처를 입은 민심이 회복되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배려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회를 구성한다면 그 취지에 맞게 성주에 있는 성산포대 이전 문제 등 지역의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주민과 함께 협의하는 국방부와의 공식소통 창구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면담을 통해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취임 후 사드문제로 주민들의 상심이 깊은 성주군의 지원사업 등에 대해 관심을 쏟겠다는 뜻을 성주군에 전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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