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벚꽃예술제’ 열어, 버스킹공연, 설치작품 등 전시해 눈길

▲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열고 있다.
▲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열고 있다.
“한 동안 적막했던 동촌유원지 일대가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 소리로 들썩여 흥이 납니다. 가까이서 공연을 보고 싶은데 입장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해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 중입니다.”

대구지역 벚꽃명소로 잘 알려진 동촌유원지 일대에서 벚꽃 만개시기에 맞춰 지역민들을 위한 예술제가 개막했다.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마련한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다.

이곳에서 만난 김수연(55·동구 방촌동)씨는 비록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듣는 음악이지만 모처럼 맞는 야외공연이 즐겁다고 했다.

김씨는 “야외공연이지만 혹시나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는 등 잘 관리하는 것 같아 안심하고 구경했다”고 했다.

▲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열고 있다.
▲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대구 동촌유원지 일대에서 개막한 동촌벚꽃예술제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행사를 야외에서 진행한다.

개막식에는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행사장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고,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과정을 마친 100명만 입장시켰다.

올해 처음 열리는 동촌벚꽃예술제는 벚꽃이 아름다운 동촌유원지의 장점을 활용한 축제로, 유원지에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지역 젊은 음악인들의 야외공연과 다양한 미술 전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



배기철 동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잠시 동안이라도 코로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밝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과 동촌 유원지와 잘 어울릴 만한 설치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동구지역 일대 다양한 장소에서 청년예술가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축제에는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야외 버스킹 공연팀의 무대 뿐 아니라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 감상, 체험행사, 아트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열고 있다.
▲ 대구 동구문화재단이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를 열고 있다.
아양아트센터 광장에 선보인 대형 조각작품 5점을 비롯해 꽃 소재 평면 회화 65점, 체험행사(도자공예, 천아트, 캘리그라피, 리본아트, 나전칠기, 타로점)와 아트플리마켓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참여 작가는 방준호, 정태경, 김정기, 정관호, 김상용, 정태경, 이종갑, 이종윤, 김광석, 김봉수, 이태호, 송현구, 남지영, 권유미, 김진여 등 80여 명이다.

배 이사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대구지역의 명소인 동촌유원지를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문화의 안식처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동촌유원지 상권의 활력을 불러 넣어주는 것은 물론 구민들에게 특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동촌벚꽃예술제’는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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