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코로나19 양성판정, 접촉자 등 큰 혼란

발행일 2020-07-06 16:58: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초등생 등 2명 위양성 발생, 접촉자 62명 학생 1600명 등교못해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가 양성으로 판정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잘못된 판정 때문에 시민과 학생 수십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학생 1천여 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건의 ‘위양성(false positive)’ 발생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양성은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다. 지역에서 위양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유가초 3학년 남학생 1명과 경명여고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여성이다.

잘못된 검사결과 때문에 학생 등 62명이 밀접접촉자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되고 전교생 1천668명이 지난 3일 등교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시가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농도를 나타내는 ‘Ct 값’이 동일 집단 내 다른 검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경우 다른 검체로 인한 교차오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검사하도록 한 지침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측은 “위양성 발생 건으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당사자와 가족, 접촉자로 분류된 시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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