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후보지는 안동·의성·청송||생산, 체험, 소비, 관광을 연계하는 경북 북부의 신성장

▲ 경북도가 보르도, 캘리포니아 등 세계 와인 주산지들의 경쟁력을 모티브로 안동, 의성, 청송 등 경북 북부 사과를 중심으로 생산과 체험, 소비, 관광을 연계하는 애플밸리 조성 검토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경북 사과 생산 모습.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보르도, 캘리포니아 등 세계 와인 주산지들의 경쟁력을 모티브로 안동, 의성, 청송 등 경북 북부 사과를 중심으로 생산과 체험, 소비, 관광을 연계하는 애플밸리 조성 검토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경북 사과 생산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사과 주생산지인 안동, 의성, 청송 일대를 ‘애플 밸리(Apple Valley)’로 조성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애플 밸리는 각 시·군에 분산된 사과 생산거점을 연계해 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수확·가공·체험·축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융복합산업지구로 개발하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15일 “경북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 과일이지만 기후변화와 인력감소, 개별농가 위주의 단편적인 생산·판매·유통구조로 인해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애플 밸리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애플 밸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의 아이디어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토론했다.

이 자문관은 “현재 경북 사과농업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기후환경적 측면에서도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애플 밸리를 통해 각 주체 간 분산적으로 이뤄지는 사과 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등 경북 농촌 활성화 방법을 지속해서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주대 이태균 교수는 포럼 주제발표에서 애플 밸리 후보지 현황을 분석해 거점별 특화방향을 제시하면서 체험장 조성,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상설교육, 품질인증 시스템 구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대 서철현 교수는 토론에서 애플 밸리가 지자체 간의 분절적인 사업추진을 극복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연구소 이석모 대표는 “단순히 생산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수요자의 원하는 가치를 고민하고 이를 브랜드화하는 전략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민석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애플 밸리는 보르도, 캘리포니아 등 세계적 와인 주산지들의 경쟁력을 모티브로 경북 사과를 중심으로 생산, 체험, 소비, 관광을 연계하는 경북 북부의 신성장 모델로 구상 중인 사업”이라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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