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임하댐관리단은 1일부터 댐물을 정상 방류한다고 밝혔다.

임하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 때 댐 상류에서 흙이 대량으로 들어와 탁도가 882NTU(물 맑기 측정단위)까지 올라갔고 지금까지 흙탕물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처럼 높은 탁도 때문에 임하댐물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안동시수도사업소가 정수를 하는데 애를 먹자 지난해 10월말부터 방류량을 초당 1.5t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달 1일부터는 물을 전혀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흙탕물이 가라앉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농사철이 되면서 하류지역에 많은 물이 필요함에 따라 1일부터 초당 30t씩 정상 방류키로 결정했다.

임하댐은 현재 저수량이 4억2천700만t(저수율 72%)으로 예년 평균보다 2배 이상 많다.

임하댐 관계자는 “댐 상류지역 지질 특성 등으로 여름에 큰 비가 올 때마다 흙탕물이 들어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 오래 간다”며 “댐 상류에서 들어오는 맑은 물로 흙탕물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영덕기자 kyd5810@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