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외산담배 소비 증가

발행일 2003-03-31 18:49: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최근 금연열풍과 경기악화 등으로 담배 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외국산 담배 소비는 오히려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담배인삼공사 경북본부에 따르면 안동시의 경우 지난해 담배 매출액은 961억6천427만원으로 전년의 969억1천435만원에 비해 7.8% 감소한 반면 외국산 담배는 지난해 97억6천90만원으로 전년의 75억1천80만원에 비해 17.1% 증가했다.

이처럼 외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국산 담배의 재고가 누적돼 경작 감소, 세수 감소 등 지역 경기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지역의 올해 잎담배 계약재배 면적은 543농가에 660㏊로 지난해 616농가 768㏊에 비해 73농가 108㏊(14%)가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로 담배 소비세 또한 올해는 지난해 86억5천400만원보다 9.6% 감소한 78억2천3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산 담배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은 담배 폐해로 인한 세계보건기구 등의 법적 규제가 심한데다 담배시장의 자유경쟁체제 도입으로 외산 담배에 대한 규제 불능이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완전개방을 앞두고 담배 경작의 대체작목 개발이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 농산물인 국산 담배를 애용하는 것이 농촌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엽연초생산조합은 올해 안동지역 2천627농가(3천617㏊)와 잎담배 계약을 체결했다.

안동=권영덕기자 kyd581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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