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일대를 중심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수유가 봄을 재촉하듯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워 온 산과 들을 금색으로 물들이고 찬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에 가서야 붉은 열매를 맺는 산수유는 관상용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농외소득에도 큰 몫을 차지한다.

사곡면 화전리 냇가를 비롯해 논∙밭둑이나 집 울타리, 산자락 등지를 가리지 않고 널리 자생하고 있는 산수유는 특히 해열 및 자양강장 기능이 탁월해 옛부터 한약재로 이용돼 왔으며 최근엔 산수유차 등 건강기호식품으로 일반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의성군은 향토 수종을 이용한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사곡면 신감리부터 양지리까지 1.4㎞구간과 의성읍 상리리에서 사곡면까지 3.3㎞구간을 산수유를 이용한 유실수 거리로 조성했다.

현재 의성 지역 400여 농가에서 19.8ha를 재배, 연간 70t의 산수유를 수확하고 있다.

의성=황병철기자 hbc7475@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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