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지역이 차량 급증에 따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중앙로를 비롯한 의성읍내 도로 전체가 양방향 모두 주차장화 돼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가지 이면도로에까지 주차 차량이 넘쳐나면서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 대한 일반통행 실시로 통행 편의를 되찾자는 주민 여론이 높다.

주민들은 최근 시가지 이면도로의 양방향 주차 차량으로 인해 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차량 접촉사고가 빈번한 등 통행차량간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등∙하교 때 크고 작은 각종 안전사고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화재발생 때 소방차량들의 진입이 어려워 인명 및 재산피해의 대형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도로 폭이 좁은 이면도로의 경우 차량 일방통행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주민 이모(48∙의성읍 후죽리)씨는 “이면도로 주차 차량들로 인해 차량소통 및 보행에 불편을 느끼고 있으며 신속한 화재진압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복개천 주차장 무료 개방과 함께 이면도로 양방향 주차 금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일방통행 실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모(41∙의성군 단촌면)씨는 “중앙로 이면도로에 대한 일방통행을 실시할 경우 주차 공간 확보 문제와 원거리 우회통행에 따른 외지 운전자 및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그러나 고질적인 병목현상 개선과 보행자 통행편의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일방통행 도입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의성군 관계자는 “이면도로 일방통행로 지정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경찰서에 통보했으나 아직까지 시설 설치 요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통규제심의위원회의 협의 절차와 함께 공청회 등을 통한 전체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성=황병철기자 hbc7475@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