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온천개발구획정리조합(조합장 정영진)이 추진하던 청도군 금천면 사전리 일대‘청도온천개발사업’이 민자유치계획 차질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사업으로 온천개발예정지 주변 임야를 비롯, 농경지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토사유출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청도온천개발은 지난 82년5월 온천을 발견(31.6도, 하루 용출량 2천400t), 89년 사진리 일대 임야를 포함한 14만3천평을 관광지로 지정받았다.

온천관광지 지정과 함께 92년8월 청도온천개발구획정리조합을 구성, 1천243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호텔 3동과 숙박시설 37동, 상가 48동, 공공시설 20동, 휴양, 위락시설 등의 계획을 세워 1차로 5만3천평의 부지에 도로 3.5㎞,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들어 갔다.

그러나 개발당시 15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4만3천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오수로 1.5㎞, 온천공 3개 등 기반시설 50%를 완료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이같이 민자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온천개발의 진척이 10년째 표류, 국도변에 임야와 농경지 등이 훼손돼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는 등 각종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 박모(52)씨 등 주민들은 “온천개발을 위해 임야, 농지 등을 마구 파헤쳐 둔 채 방치해 자연경관만 해치고 있다”며 “온천개발을 서두르든지 개발이 어려울 경우 빨리 원상복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남동해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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