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실종자 처리 마무리, 사고수습 가닥

발행일 2003-03-31 19:29: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논란을 빚고 있는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실종자 처리문제가 이달 중순께 마무될 전망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은 31일 사고 지하철 1080호 전동차내에서 발견된 시신 가운데 유전자감식 등을 통해 추가로 신원이 확인된 57구의 명단을 수사본부에 통보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하철 참사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사고현장에서 수습되거나 치료중 숨진 49구와 1080호 전동차내에서 발견된 시신 90구(1차 20명, 2차 13명, 3차 57명) 등 모두 139구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국과수는 오는 3일 1080호 전동차내 시신 40여구에 대한 신원도 확인, 추가 통보키로 함에 따라 발견된 전체 시신 198구 가운데 170여구의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80호 전동차내에서 발견된 149구의 시신 가운데 나머지 10여구는 유전자감식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원확인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중양 중앙특별지원단장은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끝나면 15일까지는 유류품에 대한 확인작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여기에다 9일 열리는 인정사망심사위원회에서도 남은 심사 대상자 44명에 대한 인정사망 여부가 결정돼 실종자처리 문제가 사실상 매듭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보다 실종신고자가 27명 더 많은 것에 대해 김 단장은 “경찰 조사결과 사고이전 장기 가출자 10여명을 포함해 수배자, 주민등록말소자, 연락두절에 따른 신고자 등이 20여명으로 확인돼 순수 실종자와 사망자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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