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1일 “올 수능 난이도는 최근 2∼3년간 시험결과를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004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한 이 원장은 “지난해 수능이 난이도를 포함해 큰 무리없이 시행됐다고 본다”며 “올해 난이도는 작년, 재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수능 난이도는.

△한마디로 말하기 힘들다.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고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적합한가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작년과 비교해 쉽게 또는 어렵게 출제한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난이도를 포함해 큰 무리 없이 시행됐다고 보며 시험의 일관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작년, 재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생각한다.

-난이도 조절 대책은.

△6월과 9월 실시되는 수능 모의평가등을 통해 수험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파악할 것이며 출제위원의 20%(32명)를 현직교사로 위촉해 고교 학습내용을 반영하고 난이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

-배점 방식 정수화로 문항간 점수폭이 커지는데.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를 없애기 위해 모든 문항을 정수로 배점해 문항간 점수폭이 최대 2점까지 커졌다.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출제위원단이 문항의 중요도, 난이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차등 배점할 것이다.

-배점 정수화로 동점자가 늘어나는데.

△지난해 수능결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동점자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9등급제에서 등급 경계선에 있는 동점자는 각 등급 전체인원의 1%내였으며 동점자는 모두 상위등급으로 처리된다.

-올해도 표본채점을 하나.

△시험 결과에 대한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학 진학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표본채점을 한다. 시험 당일 수험생 4만2천여명의 답안지를 채점해 다음날 오후 영역별 예상 평균점수 등을 발표할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출제방향의 핵심은 고교 교과내에서 통합교과적 소재를 통해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수업에 충실해야하고 단편적 암기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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