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전망이며, 모든 문항이 정수로 배점돼 성적표에서 소수점이 사라져 반올림 논란 소지가 없어진다.

또 수능 당일의 표본채점이 실시돼 수능 다음날이면 영역별 예상 평균점수 등을 알 수 있고, 수능 모의평가 2회 등 전국단위 학력평가가 5차례 치러져 난이도 조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이종승)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문항당 배점이 모두 정수로 표기되고 원서접수가 토요일에는 되지 않는 등 지난해와 달라진 몇가지 점에 대한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달라진 점은 대입 전형에서 수능시험의 소수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올해에는 문항당 배점을 모두 정수로 표기하게 된다.

총점이나 영역별 배점은 지난해와 같고 소수점으로 되어 있는 문항당 배점만 정수로 바뀌게 된다.

언어영역의 경우 1, 2, 3점, 수리영역은 2, 3점,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와 제2외국어영역 1, 2점 등 모두 정수로 표기된다. 또 각 영역별 원점수도 정수로 표기되며 변환표준점수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된다.

등급은 변환표준점수의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에 의해서 등급구분 점수를 나누게 된다.

등급구분 점수의 경계선 위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처리하게 된다. 물론 대학에 CD롬으로 제공되는 성적자료에도 각 영역별 성적은 모두 정수로 제공된다.

또 지난해에는 토요일 오전에도 원서를 교부하고 접수했으나 올해에는 금융기관의 토요일 휴무로 인해 토요일에는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다. 지난해 1차례만 실시했던 수능모의평가도 올해에는 2회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6월11일과 9월2일에 치러지며 고3과 졸업생들에게 응시기회가 부여된다.

모의평가 외에도 수능난이도 조절과 수험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을 진단, 분석하기 위해 교육청 주관의 학력평가가 3차례 더 실시된다.

수능원서의 접수 요일은 지난해와 같지만 날짜는 조정됐다.

지난해에는 8월28일(수)부터 9월10일(화)까지였으나 올해는 8월27일(수)부터 9월16일(화)로 바뀌었고, 토요일에는 원서를 접수하지 않는다.

임성수기자 s018@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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