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번 대회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미셸 위(13.위성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로 이름을 남긴 미셸 위는 13세5개월17일의 나이로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은 지난 2000년 송아리(16)가 13세10개월24일의 나이로 수립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다케후지클래식 월요예선을 통과해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월요예선 합격자가 됐던 미셸 위는 앞으로 대회 사상 아마추어 최고 성적(4위)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

미셸 위는 또 지난 2000년 송아리가 세웠던 대회 최연소 `톱10` 입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 최연소 출전자는 지난 67년 댈러스오픈에 10세의 나이로 나갔던 베벌리 클라스였다.





미셸 위 장타에 갤러리들 "믿겨지지 않는다"=

0... 미셸 위의 엄청난 장타는 대회 내내 갤러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도 공식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92야드를 기록한 미셸 위가 16번홀(파4)에서는 310야드를 때려내자 갤러리들은 “믿겨지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미셸 위가 1라운드에서 때린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8야드는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먹는 것.

함께 플레이를 펼친 리타 린들리(미국)는 미셸 위보다 두번째샷을 100야드 가까이 뒷쪽에서 쳐야 했고 한때 LPGA 투어 장타 1위에 올랐던 후쿠시마 아키코(일본)도 30~40야드가 모자랐다.

이런 장타를 날리면서도 미셸 위는 이날 3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쳐 78.6%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자랑했으며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도 72.2%나 됐다.

한편 이날 미셸 위를 따라 다닌 갤러리는 약 300여명으로 불어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프랑스) 등 선두조보다 더 많았다.







미셸 위 부모, 선수 수준 골프 실력=

0...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학 교수)씨와 서현경(38)씨도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위병욱씨는 한때 핸디캡이 2에 불과한 프로 선수급 골프 실력을 자랑했고 서현경씨도 핸디캡 4라고.

미셸 위의 캐디를 맡은 위병욱씨는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요령’이 생겼는지 1라운드 34개, 2라운드 30개에 이르렀던 미셸 위의 퍼팅이 이날 26개로 뚝 떨어지는데 일조.

특히 위병욱씨는 ‘5분마다 한번꼴’로 딸에게 ‘평상심을 지키라’고 충고, 미셸 위가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도록 유도했다.

어머니 서현경씨도 코스를 계속 따라 다니면서 딸의 티샷이 뻗어나갈 때면 영어로 고함을 지르며 응원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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