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사건 방화용의자 김대한(56)씨가 상태호전으로, 6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김에 따라 방화 동기 및 발화시점 등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김씨가 지난달 27일 증상이 호전돼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상태가 나아짐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중환자실에서 내과일반병동 1인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발생당일인 지난달 18일 저녁 상태가 악화돼 경북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흡입성 화상과 하반신에 입은 화상에 대해 치료를 받아 왔다.

그동안 김씨는 흡입성 화상으로 폐가 흐물흐물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해 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사고당일 김씨에게 방화이유에 대해 조사한 것 이외에는 제대로 수사를 벌이지 못했으며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지난 4일 2차심문을 벌였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6일 김씨의 증상이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김에 따라 경찰은 방화동기와 발화시점, 또 단독범행 이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북대 중환자실 관계자는 “김씨가 유독가스로 인해 입은 폐의 화상이 상당히 호전됐고 말도 잘할 수 있는 상태여서 일반병실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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