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군에 조성된 지방산업단지의 주변 지원시설이 태부족해 입주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92년 12월말 조성돼 230여 업체가 입주해 있는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 왜관지방산업단지는 입주업체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나 복지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입주업체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곳은 왜관읍 중심지에서 3㎞나 떨어져 있지만 주변에 파출소나 우체국, 학교 등이 없어 입주업체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야간 범죄 발생율 또한 높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입주업체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왜관제2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문제점이 더욱 심각해 질 전망이다.

이같은 주변 지원시설 부족은 칠곡군의 인구유입 정책 등 시 승격에도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칠곡군내에는 1천153개 업체에서 1만9천6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대구 등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왜관지방산업단지 인근에 지정된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조만간 시행되면 주택 문제가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2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토록 하는 등 입주업체 및 직원들의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칠곡=마태락기자 mtr2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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