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상군 감축 가능성`

발행일 2003-03-04 19:31: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4일 “현재로선 미국이 지상군을 완전철수할 가능성은 없으나 혹시 줄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차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관련 국회대표단회의에서 미 지상군의 완전철수 가능성에 관한 민주당 박상천 의원의 질문에 “감군과 관련, 일체의 논의를 해본 적이 없으며 미국측이 감군의지를 제시한 적도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차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2000년과 2001년 주한미군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논의했으며 금년부터 본격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은 변화속도를 우리보다 빨리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지조정 문제는 이미 시작됐고 미 2사단의 기지조정 문제도 논의될수 있다”면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이 기지이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 차 실장은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아주 낮다”면서 “다만 계획은 우리 몰래 짜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식 외교부 차관보는 “북핵문제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미국측에 요청중”이라며 “5월을 전후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동맹 재조정과 반미감정을 잘 다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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