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중앙특별지원단 부단장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김세호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이 3일 단행된 차관급 인상에서 철도청장에 임명돼 상경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실망과 함께 일관성 있는 정부시책을 요구했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소식을 접하고 당일 대구에 내려와 현장인 중앙로역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데 많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데다 지난 1일부터는 중앙특별지원단 부단장으로 중추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철도청장으로 임명된 뒤 오후 상경했다.

이에대해 실종자가족들은 “정부특별지원단 소속 직원중 실종자가족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이였는데 불과 3일만에 인사로 인해 돌아가 섭섭하다”며 “정부지원의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빨리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앙특별지원단 관계자는 “건설교통부가 사고수습 주관 부처이다 보니 김 청장이 파견됐다”며 “조만간 후임자가 정해져 김 전부단장이 빠진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성수기자 s018@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