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이후 실종된 사람들의 휴대전화 최종 위치를 추적한 결과 65건이 사고지점인 중앙로역 승강장 주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하철화재사고대책본부는 23일 사건당일 사고시간대 휴대전화 최종 위치 확인을 신청한 202건중 116건을 휴대전화 회사들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65건의 최종 위치가 사고지점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유골이나 유류품을 사고현장에 찾지 못하더라도 휴대전화 통화기록이나 위치추적 결과에서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 실종자가 아닌 사망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사고대책본부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사고현장인 중앙로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실종자에 대해 합동분향소의 영정 봉안을 허용할 방침이였으나 나머지 실종자가족들의 반발로 이를 취소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해 이날까지 162건에 실종자가족 360명의 혈액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고대책본부는 허위신고자를 가려내기 위해 실종 신고자 515명에 대해 사실확인을 경찰에 의뢰했다.

한편 23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수는 533명으로 생존확인 144명, 사망확인 22명, 부상확인 2명, 이중신고 20명, 미확인 345명 등이다.

임성수기자 s018@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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