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애도의 날` 추모행사 엄숙히 거행돼

발행일 2003-02-23 17:45: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시민 애도의 날’ 추모행사가 23일 오전 대구시내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대구시 전역에 사이렌과 함께 차량 경적이 울린 가운데 시민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소식이 끊긴 실종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종교단체들도 여기에 맞춰 사망자·실종자를 진혼하는 타종의식을 가졌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달구벌대종을 비롯해 60여개 사찰과 500개 교회, 10개 성당에서 종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다.

대구시음악협회 심포닉 밴드도 이날 사이렌 소리에 맞춰 지하철 중앙로역 사고현장에서 사망자를 위한 조곡을 연주했고, 연예협회 10인조 관현악단은 이날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대구시민회관앞 광장에서 3차례 진혼곡을 연주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임원들은 이날 오후 서성로교회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임성수기자 s018@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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