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러 왔어요` 우즈벡 교수 20여명이 한국을 방문,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고 감격해하고 있다. 경북대는 17일 우즈벡 교수 20여명이 지난 14일부터 9일 동안 포항제철 등을 방문, 산업연수를 가지는 등 한국의 역사, 문화,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즈벡에서 한국 연수를 희망한 1천여명의 교수들 중 수 차례의 시험을 거쳐 50:1의 경쟁을 뚫고 어렵게 선발된 인재들이다.

이번 방문은 우즈벡 교육부 장관이 경북대 객원교수인 조상국 교수(전 효성여자대학 상경대 학장)에게 한국의 유수 대학에 연수시켜 줄 것을 요청하자 경북대가 이를 흔퀘히 승낙해 이뤄졌다.

이들은 연수기간 내내 경북대에서 한국의 문화, 한국경제의 성공요인, 한국의 정보기술산업에 대해 강의를 듣고 LG전자, 포항제철, GM대우 등 기업체를 견학한다.

또 대구 약령시장, 서문시장, 불국사, 석굴암 등지를 비롯, 경주 일대의 각종 문화 유적지도 답사한다.

연수단장인 우즈베키스탄 우즈토스재단의 아바스 사무총장은 "말로만 듣던 한국을 직접 와서 보니 매우 놀랍고, 배울 것이 너무 많다"고 감탄했다.

경북대 국제교류센터장 박명구 교수는 "이번 연수는 개발도상국 교수들에 대한 우리 대학의 시혜(施惠)적 차원에서 실시됐다"면서 "1930년대 소련에서 고려인들이 추방되었을 때 우즈벡 국민들이 우리 민족에게 보여 준 환대에 대한 보은(報恩) 차원이다"고 말했다.

정규성기자 kydjk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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