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5년 만에 개막 시리즈 2연승 ‘싹쓸이’ 기록을 썼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에서 KT를 상대로 11대8로 승리했다. 타자들이 장단 18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했으나 9회 말 상대 저항이 거셌다. 지난 23일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개막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4일~5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은 2015년(4월1일)에도 수원 개막전에서 KT에 승리했으나 다음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스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가 나섰다. 외국인 선발 대니 레예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예스는 6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김성윤 테이블 세터가 5안타 5득점을 합작하며 활약했고, 중심 타선에선 구자욱이 3타점, 류지혁이 3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하위타선 전병우도 3안타 1타점, 김영웅은 2점 쐐기포를 뽑아냈다. 삼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잡았다.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번트 안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1사 후 맥키넌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앞서 나갔다. 2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의 볼넷과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내야 안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엔 김지찬의 선두타자 안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4대0을 만들었다. 4회 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삼성은 6회 3득점 다득점 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타석에서 1점을 추가한 뒤 강민호와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7대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전병우의 2루타와 김영웅의 2점포로 9대1까지 달아났고, 8회 대타 김재성과 김현준,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말 상대에게 7실점 하며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쫓겼다. 결국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상대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맺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