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및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대구시와 공공기관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MOU 체결로 대외적인 신뢰도가 확인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 등으로 인해 SPC 참여에 주저했던 대기업들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민간참여자 모집 공고를 추진해 6월까지 SPC 구성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올 하반기에 SPC 설립을 완료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2024~2025년)를 거쳐 토지 보상 및 착공(2025년) 후 공사(2025~2029년)를 추진해 2029년 개항의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업무협약 체결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민간에서의 SPC 참여에 대해 낙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부시장은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대외적인 신뢰도가 확인됐다. 21일 금융기관 협약까지 체결하면 (SPC를 구성하는데)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확신한다”며 “그동안 민간사업자와 많은 협의를 해왔다. (후적지 개발까지 포함하면) 70조 원 가량 토건사업이 있는데 왜 안들어오겠나”고 말했다. 정 부시장이 말한 70조 원 가량의 토건사업은 군공항 11조5천 억 원, 민간공항 2조6천억 원, 후적지 개발 4조5천억 원, 주변지개발 5조 원을 비롯해 이와 연계돼 대구시가 발주하는 모든 토목 공사(철도, 고속도로 확장 등)의 규모다. 이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삼성 건설 부문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의 사업 참여 요청한 가운데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관련한 질문에는 “기존에 협의해 온 것을 바탕으로 바뀐 환경에서 새롭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구시가 LH 등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TK신공항 SPC 구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21일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DGB대구은행 등 8대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지역 건설 3사(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가 건설투자자(CI) 참여 의지를 밝혔고, 홍 시장은 하도급사가 아닌 원도급사로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