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정교해지는 보이스 피싱으로 인해 금융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 속 대구의 한 기업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이 기업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 부정접속·부정이체 탐지에 특화된 AI 금융사고 예방 시스템 등을 개발해 제1금융권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18년차 IT기업인 YH데이타베이스의 이야기다.YH데이타베이스는 금융뿐만 아니라 전국 15개 시·도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 사업을 통해 공공 데이터 개방, 내부 행정 및 주민참여예산 시스템 등 공공영역 대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제1금융권이 고객으로 되기까지YH데이타베이스의 첫 태동은 2004년이다. 당시 최대룡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IT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6년 6월 법인으로 전환했다.최 대표는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창의적인 인재 양성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원했다.이에 B2G(Business-to-Government·기업 대 정부 간 거래)와 B2B(Business-to-Business·기업 대 기업 간 거래)를 대상으로 정보화 서비스 개발 및 공급 중심의 사업을 목표로 했다.추진 결과 경북 대표 누리집 용역 사업을 수주해 행정안전부 최우수 누리집 및 웹 접근성 우수 사이트로 선정 받았다.YH데이타베이스는 단기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IT 분야 사업 부문으로 확장하고자 했다.2010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혁신적인 정보보안 솔루션 개발과 정보화 서비스를 리드하는 I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발판을 다졌다.보안성과 호환성에 문제가 제기된 액티브엑스(ActiveX)를 활용하지 않은 가상 키패드인 ‘와이-시큐키패드(y-SecuKeypad)’를 출시했다.와이-시큐키패드는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의거한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인증) 및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KIWAC)으로부터 소프트웨어 접근성인증(SA인증)을 받아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았다.이후 공공 정보화 사업에 필수적인 콘텐츠관리시스템(CMS·Content Management System)인 ‘와이-스마트시엠에스(y-SmartCMS)’ 등 7개의 정보보안 솔루션 개발 및 프로그램을 등록했다.이를 통해 3개의 GS인증을 획득하는 동시에 △벤처기업법에 의거한 벤처기업 인증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인 이노비즈(Inno-Biz)와 경영혁신형중소기업 인증인 메인비즈(MAINBiz) 등 다수의 인증 및 수상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었다.IT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매김한 YH데이타베이스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금융정보보안 솔루션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국내 정보보안 업계를 선도하고 신사업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IT 기업이 되기 위해 도전 정신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해왔다.연구개발 끝에 솔루션들을 쏟아냈다.빅데이터·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이상전자금융거래 탐지 솔루션인 ‘와이-스마트딥(y-SmartDeep)’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했다.국내 최초 사용자 모바일 단말 정보수집기인 ‘와이-모바일모니터(y-MobileMonitor)’ 개발해 금융권 고객을 확대해 나갔다.금융보안 기술을 주력 사업으로 올해 출시한 ‘와이-스마트데이터(y-SmartData)’를 통해 마침내 금융보안 솔루션의 전체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금융범죄 탐지 시스템최근 지인 및 정부 사칭 등 메신저 피싱 수법이 늘고 있는 추세다.게다가 보이스 피싱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심각성과 대상별 사기 패턴이 다양화, 신종 전자금융 사기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금융사고·사기 방지 기술을 고심한 YH데이타베이스는 ‘모바일모니터2.0’을 개발해 베타버전 서비스에 들어갔다.금융 사고에 사용되는 악성 앱은 신고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악성 앱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현존하는 앱 탐지 기술로는 개인정보 탈취 및 금융 사고 예방에 역부족했다.YH데이타베이스의 모바일모니터2.0은 악성 앱 탐지 및 딥러닝 기반으로 위험도 판별 알고리즘이 탑재돼있다. 금융취약계층과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사고를 최소화하는 기능도 있다.금융기관 실증서비스를 통해 내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이다.와이-스마트데이터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NIPA)로부터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지역소프트웨어(SW)산업발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금융보안 프로그램이다.데이터 전처리, 학습 데이터 관리, 모델·학습 관리 등 기능을 갖춰 기존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 제품 오탐률을 크게 낮춤과 더불어 효율적인 관리 운영이 가능하다.해당 기술은 금융거래와 금융사고 정보를 여러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최적의 사고예측 모델을 자동 도출하는 솔루션이다.올해 정식 출시됨과 동시에 사고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새로운 패턴과 유의미한 데이터를 지금도 자동학습하고 있다.실거래가 일어나는 2~3초 내 딥러닝 예측모형 기반으로 금융사고 여부를 실시간 탐지해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YH데이타베이스의 금융보안 시스템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구축됐다.최근 개발 중인 악성 앱 기술을 일반 시민 대상의 B2C(Business-to-Customer·기업 대 고객 간 거래) 서비스로 점차 확대해 금융사고 예방에 앞장서고자 한다.아울러 악성 앱 스마트 진단(악성 앱 탐지 시스템) 서비스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해외 각국의 정부 사칭 범죄, 동의 클릭 피싱(Consent Phishing) 수법에 위한 악성 앱 배포 등 개인정보 편취 방지분야의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현재 AI·빅데이터 기반으로 금융보안시장에 집중된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도시·행정·안전·복지 데이터 분야에 예측 분석 모델 수립을 추진 중에 있다.최종적으로 AI·빅데이터 기반 데이터셋 및 라벨링 등이 가능한 데이터 허브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최대룡 YH데이타베이스 대표일하고 싶은 직장, 직원이 행복한 회사, 내실 있는 고객 서비스 확대.최대룡 YH데이타베이스 대표가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신념이다.YH데이타베이스는 혁신적인 기업문화와 유연한 조직 운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주 4일 근무제를 대구에 최초로 도입한 회사가 바로 YH데이타베이스다.이런 요소에 힘입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B증권, 경기 안성시, 한국원전기술 등 사업 수주로 올해는 약 40억 원의 연매출이 기대된다.최대룡 대표는 “기존 급여 변동 없는 노동 시간 단축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며 “또 안식주, 자율 시차 출퇴근제, 개발자의 날, 우수 사원 제도 등 다양한 사내 문화를 도입·정착시키며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그의 또 다른 신조는 ‘고객지향성’이다.최 대표는 “비대면 금융 거래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금융 사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고객의 금융자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서비스 확대에 매일같이 노력중이다. 이미 AI·빅데이터 기반의 자체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1금융권에 직접 납품한 경험이 있어 기술 우수성을 검증받은 기업”이라고 자신했다.그는 YH데이타베이스의 미래먹거리를 언택트 기반 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유얼비타(urVita) 앱을 개발해 실증 서비스 중이다. 스마트공장, 메타버스 리빙랩, 전자 도서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최 대표는 “지역 우수 대학 및 SW 특성화고등학교와의 산학 협력 및 인재 등용으로 창의적인 청년 채용을 확대 추진을 통해 더 실속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