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 18~20일 대구 엑스코서

미스터 트롯 TOP 6콘서트가 18~20일 엑스코에서 개최된다.이번 콘서트는 지난 4월 개관한 엑스코 동관 4, 5홀에서 5회 공연으로 열린다.콘서트는 1회당 당초 4천700석이 예정됐지만, 방역 지침에 따라 4천 석으로 입장객을 제한된다. 1회당 4천 명을 입장시켜 총 2만 명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관람객은 입장 시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후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열화상 카메라와 통과형 몸소독기를 거쳐 입장 가능하다.콘서트장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으며, 침방울이 튀는 행위(기립, 함성, 구호, 합창)는 금지된다.서장은 엑스코 대표이사는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안전하게 개최되도록 엑스코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엑스코는 오는 8월까지 미스터 트롯 TOP 6 콘서트를 시작으로 장윤정 및 나훈아 테스형 콘서트, 싱어게인 대구콘서트, 미스터트롯 앵콜 콘서트, 신유&박서진 효콘서트, 포레스텔라 공연 등을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신간)여성 작가의 특유 시각으로 삶 어루만져..‘언니 오는 날’ 출간

◆언니 오는 날임수진 지음/상상마당/278쪽/1만3천 원수필가이자 소설가인 임수진 작가의 첫 창작소설집 ‘언니 오는 날’이 출간했다. 소설집 ‘언니 오는 날’에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각이 돋보인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삶의 소중한 진실들을 예리하게 어루만진 창작 단편소설 10편이 실려 있다.실린 작품들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내면을 쉽게 알아챌 수는 없는 진득한 인생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고 있다. 임 작가는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에 대해 “인간 본질에 충실하고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려는 인물들이다”며 “그들에겐 힘의 논리로 당할 수 없는 선함이 있다”고 설명했다.2004년 월간 ‘수필문학’ 9월호에 수필 ‘아름다운 화석’으로 등단한 임 작가는 수필집 ‘나는 여전히 당신이 고프다’, ‘향기 도둑’ 등을 출간하고 구미문학예술상, 현진건문학상 신인상, 경북일보 문학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지역문화의 힘, 청년예술가 〈6〉 김현준 조각가

조각가 김현준(35)은 주로 나무를 다룬다. 나무를 깎다 보면 엇나가기도 하며, 변화와 변수가 많아서다.그는 나무의 결, 옹이, 뒤틀림, 갈라짐 등이 인간사와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김 작가는 “나무를 조각하다 보면 인간사와 비슷한 변수와 변화에 직면한다”면서 “작업 초반에는 그 변수, 변화를 이기려 했지만 이젠 대항하는 것보다 받아들이게 됐다. 오히려 순응하고 함께하며 그 변화에 맞춰 조금씩 수정, 보완해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김 작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오는 질문을 가지고 조각 작업을 하고 있다.그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 마주하는 시간을 우선으로 하면서 또래의 지인들을 통해 보고 들은 세상사를 작품에 담으려 한다.나무로 인간사를 나타내는 그의 작품은 전시장에 놓이는 순간 작품 본연의 주제 외 또 다른 주체를 가진다.최근 전시에서는 ‘침묵’을 주제로 한 나무 인간을 형상화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작품은 목조로 두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채 생각에 잠긴 듯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침묵을 표현했다. 가까이 보면 목과 어깨 등 인체의 곳곳에는 나뭇가지가 솟아 있다.이는 인간의 차갑고, 고독하며 정적인 면을 드러낸다. 험난한 인간사에 내면을 들여다보고 사색하게 만든다.그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 순간 질문의 연속이지만 늘 막연한 추측일 뿐 명확한 해답은 없다. 그 가운데서 질문이 왔을 때 침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김현준 작가는 나무를 고르기 위해 성주, 와촌 등 전국 곳곳의 목재소에 직접 다닌다.나무 종류는 통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등 다양하다.작가는 “아직 나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최대한 내가 다루게 되는 나무와 교감을 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영감이나 대상은 작업 도중 불현듯 떠오른다”고 말했다.그는 무언가 모를 허전함에서 비롯돼 조각 작업을 하게 됐다.경북대 미술학과 조소를 전공하고, 2016년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교직 이수를 통해 중·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를 지내게 됐다. 그러던 중 공허함이 찾아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음 해 바로 미술 일반대학원에 들어갔다.작가는 “아이를 좋아했고 우연히 울진에서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재밌게 보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모를 허전함이 계속 있었다”며 “늘 창작해오며 자신을 드러내 왔지만 그것을 못 하고 있음으로써 공허함이 느껴진 것으로 생각하게 됐고, 나 자신을 필요로 했다. 교직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포기하고 돌아와 대학원을 갔다”고 회상했다.그는 대학원에 들어간 후 이 기간을 ‘나 자신이 정말 작가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기간으로 정했다고 한다.그에게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선망하던 직업이었기 때문이다.그는 “2, 3년의 기간 동안 오로지 나를 상대로 작업했다”며 “대학원을 마치면서 어떻게 정리됐는지 알 수 없지만, 정리가 자연스레 됐고 지금까지도 계속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지난해 어울아트센터에서 ‘dynamic of silence’ 등 4회 개인전 및 SOAF ‘100인 떼 조각전’, 두드리다-2016 전, 동촌조각축제, 아트부산 2017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또 어울아트센터 기획전시 성장통 어울즈뷰 프로젝트(Eoul’s View Project) 청년 유망 작가로 뽑혀 지난 3월15일부터 4월10일까지 어울아트센터에서 전시를 펼쳤다.현재는 달천예술창작공간에서 입주 작가로 지내며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다음 달 15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한 달가량 청년 작가 초대전에 참여한다.이 기간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원목 판재를 이용하고 그 가운데 유기적 형태의 그림을 넣어 LED로 꾸민 평면 형식의 신작을 다량 선보인다.김현준 작가는 앞으로 나무 외 다른 소재를 가지고도 다양한 설치, 평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그는 “작품과 관람객이 처음 만났을 때는 작가는 별개의 존재가 되는 것이 좋다”며 “관람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느끼고, 그 느낀 부분을 작가와 대화하면 작품을 즐기는 데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아양아트센터, 7월5~30일 나전칠기쌍합보석함 만들러 오세요

대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다음 달 5~30일 아양아트센터 다목적실에서 동구의 특산품인 전통 목공예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동구 목공예체험-나전칠기쌍합보석함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2021년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돼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나전칠기쌍합보석함 제작 체험을 비롯해 결과물 전시회와 동구목공예회관 견학 및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엄태조 선생 특강, 재능 기부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특히 동구목공예회관 견학과 소목장 엄태조 선생의 특강은 지역 전통 목공예의 발전과정을 배울 수 있어 전통 목공예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예정이다.수료자들은 수료 후 재능 기부를 위해 지역 아동센터 2곳을 방문한다.회원모집은 오는 21일부터 진행하며, 선착순 40명을 대상으로 한다. 문의: 053-230-3312.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여류중견작가 장민숙 초대전,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서

“막연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서가 아닌 나를 오롯이 채울 수 있는 치유로 다가왔죠. 한 두 점씩 그림이 쌓이다 보니 주변인들의 권유에 작가의 길을 걷게 됐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전시전을 펼치고 있습니다.”장민숙 작가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그림에 대해 꾸준한 관심으로 지역 여류중견작가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그는 2006년 소박하고 따뜻한 마을과 집 풍경의 연작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산책자(Flaneur)라는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여류중견작가 장민숙의 초대전이 오는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기존 작업패턴에서 진화된 색면 추상회화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제작한 작품(150~10호) 40여 점을 볼 수 있다.기존 작업들이 온화한 색감의 채도 낮은 색조가 주종을 이뤘다면 올해 신작들은 빨강, 파랑, 초록 등 원색 사이로 수많은 사각 형태들이 중첩된다.특정 색채가 주종을 이루는 작품은 통일된 색감에서 오는 깊이감을 더 해준다면 다채로운 색채로 꾸며진 신작들은 발랄한 회화적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이는 작가의 정서가 그대로 반영됐다.장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게 어려웠고, 혼자 고뇌하는 과정을 많이 보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고민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그러면서 색감도 확연히 바뀌었다”고 웃음 지었다.일정한 크기의 사각 패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은 마치 우리의 규방 문화에서 볼 수 있었던 전통 조각보를 연상케 한다.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작품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김 큐레이터는 “장민숙은 캔버스라는 제한된 화면에 절제된 색채를 바탕으로 한국적 미의식이 배어있는 서정적 색면 추상회화를 탐닉하는 작가”라며 “부조화한 색채감각을 본질로 삼아 독특한 표현기법을 구사하는 그의 작품구조는 균형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장민숙 작가는 영남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 작가의 길을 걸으며 지난해까지 서울, 대구, 창원, 청도 등에서 22회의 개인전을 펼쳤다.아트팩토리, 갤러리전, 박영덕갤러리, 가나아트센터 등 국내 유명 화랑 초대전과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등 다양한 아트페어에도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18일 개막..축제 첫 주말 펼쳐질 작품 기대감 쑥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18일 열다섯 번째 개막을 앞둔 가운데 3주간 펼쳐지는 축제의 첫 주를 달굴 다채로운 뮤지컬 작품은 무엇일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18~20일 개막식 무대와 함께 5개의 뮤지컬이 펼쳐지며, 5개 작품은 초연되는 작품부터 차세대 뮤지컬 스타가 발굴되는 파이널 무대까지 다양하다.우선 공식초청작 ‘프리다_Last Night Show(작 추정화, 곡 허수현)’는 개막일 18일부터 20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총 3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이번 작품은 지난해 DIMF 창작지원작으로 처음 관객에게 선보인 후 많은 호평을 받아 재공연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티켓 오픈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이어갔다.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 후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한번 DIMF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마타하리’, ‘웃는남자’, ‘엑스칼리버’ 등 다수의 흥행작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와 손잡고 김소향, 리사, 정영아, 최서연으로 구성된 막강한 캐스팅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기녀이자 예인인 최계란의 삶을 담은 뮤지컬 ‘란(蘭)(작 김지식, 곡 권승연)’은 18~20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이 작품은 DIMF의 지원으로 초연을 하는 창작지원작 첫 번째 주자다.어두운 밤 더 짙은 향을 풍기는 난초처럼 암흑의 시대 속 빛난 ‘대구 아리랑’의 의미를 조명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라는 비극적 역사와 예술의 가치를 조화롭게 녹여냈다.작품에는 뮤지컬 ‘인터뷰’, ‘마리퀴리’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주다온과 ‘번지 점프를 하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등 뮤지컬 및 최근 드라마 ‘로스쿨’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휘종 등이 캐스팅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또 코로나19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뮤지컬도 있다.극단 오오씨어터의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는 오는 19~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총 4회에 걸쳐 공연된다.이번 작품은 ‘토끼와 자라’ 전래동화에 한국 전통 판소리 ‘수궁가’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어리석은 욕심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 느낄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펼쳐진다.경성대 연극영화학부 뮤지컬전공 학생들이 기획한 ‘미스사이공’이 첫 주 출발을 알린다.미스사이공은 오는 19일 아양아트센터에서 총 2회에 걸쳐 열린다.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 ‘2021 DIMF 뮤지컬스타’의 파이널 무대도 오는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티켓 구매 및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일부 작품에 한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된다.18일 제15회 DIMF의 출발을 알리는 공식행사이자 뮤지컬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의 첫 공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5회 DIMF 개막행사’는 무료 사전예매 시작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전석 마감됐다. 개막식 무대는 DIMF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또 ‘란(蘭)’과 ‘토장군을 찾아라’ 일부 회차를 주말인 19일과 20일에 걸쳐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제15회 DIMF는 지난해 보다 더욱 방역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은 물론 시민 모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어울아트센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전 개최

우리는 사회가 정한 규칙과 제도 등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의식하며 주어진 상황에 맞는 사회적 역할과 태도를 지키며 산다.하지만 우리의 의식과 행동에 근간에는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저명한 학자들을 통해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이번 전시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의식과 무의식, 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이들은 규범화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진정 구성하며 움직이게 하는 무의식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관객들에게 제안한다.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8인의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기획전이 다음달 3일까지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전시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큐레이터 태병은씨가 기획했으며, 작가 권효민, 김상덕, 나동석, 박규석, 원선금, 진서용, 최윤경, 현수하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권효민 작가는 단색의 넓은 단면 중앙에 레진과 비즈, 글리터 등의 화려한 재료들을 압축 사용해 초소형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게 표현했다.작가는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분출하지 못해 억압된 내면의 무의식적 욕망을 오브제의 표현방식의 대비로 나타낸다.김상덕 작가는 자신의 취향을 원색의 강렬한 색과 절제하지 않는 점, 선, 면으로 표현한다.그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캔버스에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해 나의 무의식에 내재돼있는 욕구들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나동석 작가는 한국 청년의 주된 주거공간인 ‘원룸’의 다양한 형태를 드로잉으로 표현해 ‘공장과 노동자’라는 주제를 담고자 한다.집이란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공간이지만, 작가는 도면화된 표현방식과 검정색 선들로 ‘원룸’의 공간을 표현해 주거 공간에 수직적 시스템이 잠재돼 있음을 상기시킨다.박규석 작가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과의 복잡한 관계를 작품으로 담아냈고, 원선금 작가는 일회용품에 주목하며 한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포장재’를 오브제로 선택했다.진서용 작가는 연기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호한 새벽의 심상을 추상표현으로 나타낸다. 새벽이라는 시간 안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자 한다.최윤경 작가는 스마트폰의 ‘줌 인(Zoom-in)’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인체를 주제로 회화작업을 하고 있는 최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가려져 타인의 하관을 볼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착안해 타인의 코와 입을 확대해 표현한다.현수하 작가는 ‘본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실제로 명확했을 장소의 위로 파도가 치듯 중첩돼 있는 구불거리는 선들은 작가의 불안하며 흔들거리는 심리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이다.자세한 작품과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은 행복북구문화재단 온라인 채널에서 볼 수 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콘서트하우스, 아티스트위크 시즌2 ‘작곡·피아노’..클래식 유망주들의 무대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2’ 작곡·피아노 무대가 15~1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지역 예술인 집중조명 프로젝트인 대구아티스트위크는 연중 4회의 시리즈에 걸쳐 성악, 작곡, 피아노, 관악, 현악 등 각 분야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지난 3월 대구 성악인들을 관객에게 소개해 큰 호응을 받은 대구아티스트위크는 올해 두 번째 시리즈로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를 마련했다.지역 음대에 재학 중인 클래식 유망주부터 해외에서 유학 후 돌아온 음악가들의 듀오 리사이틀,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앙상블의 공연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첫 무대는 지역 음대에서 프로 예술인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작곡가와 피아니스트 유망주들의 공연이다.일찍이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작곡가 6명과 피아니스트 8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관객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작곡가 성상현(계명대), 한진석(영남대) 등과 피아니스트 전예림(경북대), 류예진(대구가톨릭대) 등은 지역 대학교의 재학생들이다.17일에는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유학 후 돌아온 대구 출신의 신진 예술가인 피아니스트 윤유정과 정은지가 피아노 선율로 가득 채운다.윤유정은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대구음악협회 콩쿨 전체대상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콩쿨 준우승 등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하기도 한 신진 음악인이다.피아니스트 정은지는 경북예술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에서 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모스크바 국제 콩쿨의 수상자로 내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연주가 예정돼있는 정은지는 러시아를 기반으로 다수의 콩쿨에서 수상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마지막 무대인 18일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들의 앙상블이 장식한다.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대구 음악의 건실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권주희, 김태연, 서아름, 장태화, 정지교, 최훈락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피아노 탐험가, 거장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세계 각지의 피아노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실력 있는 지역 연주자들을 관객에 꾸준히 소개해 대구 음악이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음악이 주는 감동을 모든 관객이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나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입 가능하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서구문화회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극..16일 ‘운명을 이겨낸 베토벤’

대구 서구문화회관이 16일 오전 11시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기맘 콘서트 ‘운명을 이겨낸 베토벤’을 개최한다.이번 무대는 신비로운 마술과 재미있는 연극 해설, 현악 앙상블, 성악을 통해 공연장 출입이 어려운 유아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기고 쉴 수 있는 클래식 음악극이다.클래식은 정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경청한다는 상식을 깨고, 재미있고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공연은 청각장애를 딛고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작곡가 베토벤의 일생을 5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나눠 펼친다.에피소드는 △루돌프에게 도착한 전보 △베토벤의 젊은 시절 △비극적인 운명 △영원한 운명-예술 △마음으로 듣는 소리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매가 필수다.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하면 된다.문의: 053-663-3081.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 19일 경기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찾는다..‘라 트라비아타’ 선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9일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을 찾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비극적 사랑을 다룬 베르디 중기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는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 아름다운 선율과 음악으로 베르디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무대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 제작 프로덕션으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 방방곡곡 문화공감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공연은 오페라 형식을 유지하되 무대, 소품, 의상 등을 간소화하고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아리아, 합창 등 주요 장면만 담아 100분 정도로 재구성해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한층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콘서트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백진현이 지휘를 맡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오페라 연출가 이의주가 연출을 맡는다.소프라노 오희진과 테너 석정엽, 바리톤 제상철, 메조소프라노 김보라, 베이스 전재민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등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들이 함께한다.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우수한 오페라 제작역량을 가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프로덕션을 안산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정상급 성악가와 오페라 전문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수준급 연주를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단편영화 ‘국가유공자’, ‘장학생’..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국내영화제 초청

대구에서 제작된 단편영화 ‘국가유공자’와 ‘장학생’이 각각 국내영화제에 진출해 대구 독립영화의 위상을 드러냈다.지난 5월 단편영화 ‘나랑 아니면’(박재현 감독)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부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독립영화 ‘희수’(감정원 감독)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은 것이다.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는 단편영화 ‘국가유공자’(감독 박찬우)와 ‘장학생’(감독 장주선) 두 편이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한국단편경쟁과 제3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각각 진출했다고 밝혔다.단편영화 ‘국가유공자’는 지난해 대구 다양성 영화 제작 지원과 지난해 대구단편영화제 피칭포럼 우수상으로 선정돼 제작됐다.국가유공자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김삼일 배우와 신진 감독이 만난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영화는 국가유공자 영춘의 생애 마지막 소원을 다루고 있으며, 잔잔함 속의 페이소스가 있는 울림 있는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단편영화 ‘장학생’은 대구영화학교 2기 졸업작품 중 하나이다.이번 영화를 제작한 장주선 감독은 지난해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부문에 오른 ‘조의봉투’에 이어 또 한 번 주목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장주선 감독은 “대구영화학교에서 영화인을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장학생’은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는 고등학생의 이야기이다. 제 영화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개최돼 단편영화 ‘국가유공자’가 상영된다.제3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는 다음달 1~4일 열려 진출한 단편영화 ‘장학생’이 상영된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민 응원무대..17일 153회 정기연주회 ‘한국음악의 향연’

대구시립합창단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동시에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는 대구시민을 응원하기 위한 음악회를 펼친다.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3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만으로 엄선한 ‘한국음악의 향연’으로 꾸며진다.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 한용희 교수가 객원 지휘자로 나서는 이번 음악회의 첫 무대는 ‘그리움의 노래’를 소주제로 한 사랑과 그리움을 가진 곡들로 구성된다.힙창단은 ‘아련’과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등 2곡을 여성합창곡으로 들려준다.특히 첫 곡 ‘아련’은 아내와 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애잔한 음악으로 잘 표현한 곡이다.이어 두 번째 무대는 순국한 모든 애국자와 코로나를 비롯한 각종 재난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 ‘사랑’이라는 단어를 택해 사랑의 노래라는 무대를 마련했다.일제 강점기 활동한 시인으로 민족의 토속적인 한과 정서를 담아낸 인물 김정식(1902~1934)의 주옥과 같은 시들 중 ‘못잊어’, ‘님의 노래’, ‘초혼’에 곡을 붙인 합창곡 3곡을 연주한다.세 번째 무대는 ‘자연의 노래’로 이상향과 같은 청산과 나비, 모란 등의 자연적 소재로 된 시에 곡을 붙인 ‘나비야 청산가자’와 ‘모란이 피기까지는’ 2곡으로 펼쳐진다.특히 대구의 대표 작곡가인 임주섭의 ‘나비야 청산가자’는 곡 전체 프로그램 중 유일한 무반주 합창곡으로 짧은 연주 시간에 비해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다.이어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민족시인 김영랑의 시로 좌절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불굴의 힘이 잘 표현된 아름다운 곡이다.네 번째 무대는 ‘평안의 노래’라는 주제로 대금 독주의 순서이다.영남대 음악대학 음악과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이영섭 교수의 연주로 독주곡 ‘청성자진한잎(淸聲數大葉)’을 연주한다.마지막 무대는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우리 삶의 터전인 대구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담았다.첫 번째 곡은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시에 김효근이 작곡한 곡을 대구출신 작곡가 문현주가 합창으로 편곡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다.두 번째 곡으로 ‘대구 희망을 부르자!’라는 경쾌하고 희망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마지막으로 ‘대구의 노래’는 작곡가 홍신주의 ‘칸타타 대구’의 마지막 피날레 곡을 새로이 합창곡으로 편작곡한 곡이다.객원지휘를 맡은 한용희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대구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관람석은 A석 1만6천 원, B석 1만 원이다.사전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과 대구콘서트하우스 콜센터(1661-2431),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문의: 053-250-1495.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 문화재〈8〉정순임 명창 판소리 흥보가

취송당 정순임(80) 명창은 당시 66세인 2007년 1월18일 경북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됐다.정 명창은 웅장하고 화평한 소리가 특징인 동편제 계열의 흥보가를 전승하고 있다.흥보가는 소리꾼의 해학이 두드러진다.그는 대를 이어 내려오는 판소리 명문 집안의 자손이다. 1942년 2월5일 광주 태생으로, 7살 때부터 소리를 시작해 70년 넘게 소리만 해왔다.정 명창은 2005년 3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이수자로 선정됐고, 2007년 4월 판소리 유관순열사가 대한명인으로 지정됐다.2007년 6월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판소리명가로 선정됐다.2015년에는 옥관문화훈장 수훈과 2016 고창 신재효 동리대상을 수상했다.지난해 6월26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는 등 국내 판소리 문화예술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를 잇는 판소리 가문의 딸정순임 명창은 대를 이어 내려오는 판소리 명문가 집안의 후손이다.판소리 명가로 장판개-장도순-장영찬-장월중선-정순임으로 맥을 잇고 있다.그의 외가 큰외조부는 장판개 어전명창으로 전남 곡성의 전설적인 판소리의 명문가였고, 장판개의 동생이자 정순임의 외조부인 장도순은 판소리 명창이다.외숙 장영찬도 판소리 명창이다.어머니 장월중선(본명 장순애)은 판소리 명창, 가야금 명창이다.모친은 이미 소리로 저명했다.장월중선은 전남 곡성군 오국면 묘천리 출생으로, 큰아버지인 장판개 명창 문하에서 1930년대부터 판소리 5바탕 사사하고, 목포 국악원 설립 강사, 경주시 관광요원 교육원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 등을 통해 소리가로서 업적을 쌓았다.정순임 명창은 전남 광주에서 아버지인 정우선과 어머니 장순애 사이의 1남3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광주 외갓집에서 자란 정 명창은 부모가 있는 목포로 와 7세에 어머니가 설립한 목포 국악원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정순임 명창은 어려서부터(1948~1956) 모친 장월중선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 ‘흥보가’, ‘유관순 열사가’ 등을 배웠다.◆모친 ‘장월중선 선생’의 반대에도 소리음악 명문가의 후예로 태어나 정 명창은 어머니에게서 자연스럽게 직접 소리를 듣고, 배웠다.그의 어머니 장월중선은 자녀들이 소리를 배우는 것을 극구 반대하며, 자식들에게 자신의 재주를 물려주지 않았다고 한다.정순임 명창은 어릴 적 소리를 한다고 어머니에게서 여러 차례 매를 맞았고, 옷을 다 벗긴 채 바깥에서 벌을 선 적도 수차례였다.하지만 어린 나이었던 정순임 명창은 매일 오전 4시면 고향 목포의 명산 ‘유달산’에 올라 어머니를 피해 귀동냥으로 들은 소리를 마음 놓고 연습했다.‘적벽가’, ‘춘향가’, ‘수궁가’, ‘흥보가’를 끊임없이 부르던 그의 열정은 어머니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1957년 그의 어머니 장월중선 선생은 소리를 위해 전남 보성의 정응민 선생에게 정 명창을 떠나보냈다.당시 정응민 선생 문하에 입문해 춘향가를 배웠다. 이후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어머니 장월중선 선생을 따라 경북 경주에 경주시립국악원 창악 강사로 활동했다.남동생 정경호는 국악작곡 장월중선 아쟁 산조 보존회장을 맡고 있으며, 여동생 정경옥은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이수자다. ◆본격 판소리의 꿈 이뤄…흥보가로 명성정순임 명창은 어머니의 부름에 따라 1972년부터 1974년까지 경주서라벌 국악강사로 활동하게 됐다.그는 1985년 남도예술제 판소리부문 대통령상 수상과 1997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부문 수상함으로써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지게 됐다.1989년에는 국립창극단에 입단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 장월중선 소개로 박송희(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선생 문하에 입문을 하게 됐다.입문 후 송만갑, 김정문, 박록주로 이어지는 동편제 박록주제 ‘흥보가’를 전수 받게 됐다.1996년 8월31일에는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박록주제 흥보가를 첫 완창발표를 중앙무대에 서게 됐다.이어 1999년 9월25일에는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흥보가 두 번째 완창발표회를 갖게 됐다.2005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박록주제 흥보가 이수자가 됐다.2015년 9월19일에는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판소리 흥보가 세 번째 완창을 중앙무대 공연을 했다.정순임 명창은 현재 지방에서도 수차례 박록주제 흥보가 발표와 공연을 펼치고 있다.◆청각 2급 장애, 70년 이상 판소리정순임 명창은 10대의 아주 어린 시절, 할머니 댁 근처의 강가에서 놀다가 귀를 다쳤다.당시에는 귀를 고쳐주는 병원이 없어 귀를 다친 채 살아왔다.하지만 50대의 나이에 판소리 무대에 서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게 됐다.여러 무대에 오름과 동시에 치열한 연습 과정 중 그는 귀에 무리가 와 병원에 가게 됐다.당시 청각 수술을 해야한다는 의사의 말에 앞으로 그가 좋아하는 판소리를 위해서라도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곧바로 수술을 진행했다.수술 후 담당 의사는 “귀가 낫고, 수술이 회복될 때까지 소리를 하지말라”는 간곡한 당부를 했다.하지만 그는 무대에 서겠다는 욕심에 창극 무대를 펼치게 됐고 동시에 고막이 터져나갔다.그는 당시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도 보청기에 의지해 소리를 하고 있다.오로지 귀에 남은 감각만으로 소리를 해오며 지내온지 30년이 훌쩍 넘었다.소리에 대한 열정과 용기 만큼이나 그의 수상경력은 뜻깊다.2006년 충효문화예술대상 국악지도자부문을 수상하고, 2007년에는 대한민국 청소년(지도자)대상 예술부문 국악대상, 2007년 금복문화상 국악부문으로 상을 거머쥐었다.2012년 제24회 경주문화상(문화예술부문)과 제17회 포항MBC 삼일문화대상(문화예술부문), 2014년 제1회 선덕여왕대상을 수상했다.2015년에는 제56회 경북도 문화상, 2015년 제289호 옥관문화훈장 수훈했으며, 2016년에는 파소리 동리대상을 수상했다.◆고향과 다름없는 경주에서, 판소리 전승에 앞장정순임 선생이 명창으로서 판소리 흥보가로 국내에서 이름을 떨치는 가운데 1989년 어머니 장월중선 선생이 떠나게 됐다.당시 정순임 명창은 서울의 국악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그의 어머니는 살풀이 예능보유자 권명화 선생의 권유로 일성 조인좌 선생의 관광요원교육원에 강사로 초빙돼 경주에서 지내고 있었다.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어머니가 못 이룬 판소리 저변확대를 위해 어머니 유지를 받들어 1999년 서울 생활을 접고 경주로 내려오게 됐다.그는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 국내외 관광객들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경주에서 판소리 전승 교육을 하며, 전국 대학교에 강의를 다니고 있다.1996년부터 현재까지 동국대 한국음악과와 2000년부터 현재까지 부산대 국악과를 출강 중이다.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목원대 국악과,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대 국악과,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서라벌대 실용음악과를 출강했다.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영남대 국악과, 2006년부터 현재까지 경북대 국악과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탰다.또 판소리 저변확대를 위해 창극단 경험을 살려 판소리 공연의 불모지인 창극무대공연도 했다.2002년 4월 창극 유관순전, 2005년 10월 창극 구운몽, 2007년 7월 창극 흥보전, 2008년 창극 심청전(연꽃에 핀 청아), 2009년 창극 수궁전, 2010년 창극 쌀퍼주고 떡 사먹는 여자(뺑파전), 2011년 창극 수궁전(토끼간이 약 일래라~) 등을 공연했다.◆정순임 명창 인터뷰“어머니의 맥을 잇기 위해 경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정순임 명창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단연코 어머니라고 자부했다.특히 어머니를 따라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는 것.정 명창은 “예술가로서 최고의 어른이고, 돌아가셨지만 아직까지도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며 “어릴 적부터 듣고 봐온 것이 크다. 자연히 흥얼거리며 배우게 됐고, 무조건 소리가 하고싶었다. 절대적인 어머니의 지지에 내가 이렇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여전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크지만, 판소리 명창으로서 어머니의 뜻에 따라 후학 양성 및 판소리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그는 “어머니가 국가 무형문화재가 됐어야 했다. 늦었지만 어머니의 한을 푼 것 같다. 이제 할 일을 다한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정순임 명창은 어머니의 이름을 딴 판소리 경연대회인 장월중선 명창대회를 지난해까지 9회째 개최하고 있다.또 흥보가 이수를 하며 완창발표회를 가지고, 한 달에 한번은 서울로 올라가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등 판소리 전승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는 현재 각종 문화단체에서 직책을 맡아 판소리를 알리는데 힘을 싣고 있다.200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전통예술진흥회 경주지회장을 맡고 있다.또 세천향민속예술단장, 경북무형문화재보존회 부회장, 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정 명창은 “경북에는 뛰어난 여류명창이 배출된 지역으로, 박록주와 박귀희 선생이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인정돼 우리소리 세계를 이끌어 왔다”며 “나 또한 판소리 전승 보급과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 영상 메시지와 공연으로 미얀마 평화 기원

대구시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영상 메시지와 공연을 통해 미얀마의 민주화 및 평화를 기원하고, 미얀마 국민에 대한 위로와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대구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77회 정기연주회 ‘겨울날의 환상’을 개최했다.이날 공연의 앙코르곡은 미얀마의 민주화 및 평화를 기원하는 대구시의 메시지를 담아 연주됐다.곡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피날레 중 일부분이다.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앙코르곡은 슬프고 아련한 곡이 아닌, 역동적이고 활기찬 곡을 선택했다”며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처한 미얀마 국민에게 이 음악이 힘과 용기를 전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날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권 시장의 영상 메시지도 무대에 송출됐다.권 시장은 “전쟁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얀마 국민께 위로와 연대의 지지를 보낸다”며 “오늘 공연의 연대와 평화의 울림이 미얀마를 비롯해 전 세계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대구시는 이번 공연의 앙코르곡과 권 시장의 영상 메시지를 전 세계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를 비롯한 모든 창의 도시와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현대미술가협회, 6월의 선물 드려요..15~30일 ‘June's : gift’전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는 15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SPACE129에서 ‘6월의 선물(June's : gift)’ 전을 개최한다.전시에는 권기자, 김민수, 김시원, 노중기, 이우석, 정태경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6명 작가는 모두 생기 넘치며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그 작품들로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업활동을 볼 수 있다.우선 권기자 작가는 오일과 물감의 유기적 속성을 이용한 흘리기 기법을 주로 사용하며 흘러내리면서 만들어내는 자국들의 표현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한다.자연에서 추출하듯 반복되는 행위는 흡사 리듬을 통해 나타난 자연과 닮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김민수 작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와 그들의 염원들을 캔버스에 담는다.부적같은 형식의 이미지와 더불어 현대인들이 소비하는 제품들을 활용해 그들의 염원을 확장시키고 순환을 통해 이루게 한다.김시원 작가는 현대사회에 내재된 인간의 욕망을 물질적 값어치 이상의 견고한 예술적 가치로 만들어 낸다.‘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변화와 새롭게 태어나길 희망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열망하는 유토피아를 그린다.노중기 작가는 우연성을 추구해 차가운 기계와 작가의 열정을 담아 눈앞에 펼쳐지는 불빛을 담아낸다.그의 사진 작업은 나, 밤하늘, 불빛, 기계가 만들어내는 우연성을 포착해 정형화시키고 그 과정을 우연의 결과물로 만들어낸다.이우석 작가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지니고 있는 지문을 매개체로 표현해 현재 존재하는 것은 오직 이 순간 뿐이라는 우주적 주파수와 작가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다.지금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그 중 ‘나’에 대해 사유를 캔버스에 풀어낸다.끝으로 정태경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며 본인이 어떻게 작업을 대하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작가들이 가지는 고민을 정 작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며 표현하고 있다.SPACE129 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휴관일은 매주 일요일, 월요일이다.문의: 053-422-1293.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