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초청된 아비지트 베너지(앞줄 왼쪽 네 번째) 미국 MIT 교수 등 주요 인사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경북도는 21일 노벨경제학상(2019) 수상자 아비지트 베너지 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경북도의 지방주도 경제성장모델인 K-U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이론적 토대 구축과 국내외 공유·확산을 위해 마련됐다.기조강연에서 아비지트 베너지 미 MIT 교수는 ‘성장에 관한 짧은 역사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한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도 가계부채 증가, 불평등, 재분배 실패 등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70~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1시군-1대학-1기업 상생협력으로 인력양성, 일자리창출, 정주를 일궈내는 도의 지방주도 경제성장 모델인 K-U시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호평을 내놨다.베너지 교수는 “분권화 시대 지방주도 경제성장에 대한 인력양성과 투자 여건, 정주 여건 등의 정책을 대신할 수 있는 K-U시티 프로젝트가 지역경제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어진 정책세션에서는 경제지리학적 관점의 지역 간 불균형 진단과 해소방안, 지방주도 지역경제 성장 정책과 과제, 지방발전 재정·금융·기업지원 제도, 인재 중심의 기술혁신 주도 지역 경제성장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메인세션에서는 분권화에 의한 지방주도 성장, MZ세대 지방시대 주역의 목소리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인 아비지트 베너지 미국 MIT 교수와 손을 잡고 있다. 경북도 제공주제세션에서는 분권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기능 정립, 재정분권과 지역경제, 문화도시 및 도시재생 모형,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세 제도개선 검토, 국내외 지역소멸 정책 진단 및 시사점, 중앙주도 탈피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중앙주도 탈피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성과형 예산 제도에 관한 학회와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산업화, 민주화를 최단기간 이뤄낸 대한민국이지만 인구감소·지역소멸로 이어지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지방은 소멸과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진정한 지방시대는 지방이 중앙을 바라보는 DNA를 바꿔야 시작된다”고 말했다.이 도지사는 또 “지방이 대학·기업과 공동 기획하고 지방이 선도 투자하면 모자라는 부분을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방시대 선도 정책인 경북 K-U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현장 중심의 플랫폼형 지방정부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며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대학·기업·학회의 동참을 당부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교육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 축하 메시지를 보내온 것을 비롯해 경북도의회 박영서 부의장, 마이클 알렉시에프 인디아나대학 교수, 리차드 로젠 전 연방준비은행 국장, 장유순 한미경제학회장 등 국내외 석학, 시장군수, 경북지방시대위원회, 대학 총장, 기업, 학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