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우리가 어떤 가치관, 취향, 행동방식,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느냐는 아비투스(Habitus))에 달려있다.”라고 하였다. 태어나서 자라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이 지금의 태도, 즉 아비투스를 빚어낸다는 의미이다.아비투스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개인적인 심리자본, 문화자본을 포함해서 누구를 아는가, 개인이나 집단과 얼마나 잘 지내는가, 든든한 가족, 훌륭한 롤모델,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 진정성 있는 멘토 등과 같은 사회자본이 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그 삶 속에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만난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능력이 없으면 예상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며,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과 캐럭 드웩 교수는 이와 같이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마인드셋(mindset)이라 칭하였다.우리의 삶은 언제나 도전과 만남으로 가득차 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은 어렸을 때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 또래들과의 다툼이라든지, 상대로부터의 거절 견디기, 실수 해결하기 등등은 삶에 있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것이 비록 한계에 부딪히거나 일을 엉망으로 망친다 할지라도, 스스로 돕는 법을 배우면 삶에 닥칠 위기로부터 안전하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에게는 사사건건 간섭하는 헬리콥터 보호자가 아닌,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동행자가 되어주는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된다. 실패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그들에게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 제공 등을 통해 성장 마인드셋 을 심어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청소년의 성장 마인드셋을 형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중요한 가치와 사고방식을 필요로 한다. 먼저, 성공의 씨앗은 실패와 마주할 때 더욱 빛을 발하며, 그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차원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와 이를 통해 자기를 더 깊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자기수용,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긍정적인 사회자본을 쌓으며, 목표지향적 사고를 갖는 것 등은 청소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삶의 성취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안드레아 우치는 실패 경험 후의 행동력을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았다.2024년은 새해 우리 청소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소통 경로를 여는 동시에,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그리고 뉴노멀 시대 새로운 환경하에 청소년들은 가치관의 충돌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 소셜 미디어, 가상 현실, 그리고 개인주의와 공동체의 상충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도전 등이 청소년들의 일상에 녹아들고 있다.따라서,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정관념의 포로가 되지 않으며, 긍정적 성장 마인드셋 자극을 통한 성취동기와 목표를 설정하고‘나다운 것이 행복한 것이다.’라는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 하겠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