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최근 전주시 만경강에서 포획한 홍머리오리가 H5N1형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가금농장에 대한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봉화군은 산란계의 정밀검사 주기를 2주 1회로 단축하고, 모든 축종에 대한 출하 전 검사를 의무화했다.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핵심 방역수칙을 외국어(태국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 등)로 번역된 포스터를 배부하고, 가금농장 입구에는 방역수칙 준수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했다.봉화군은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지난 10월 1일부터 물가상승에 민감한 품목인 계란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도촌 산란계 밀집단지 사수를 위해 봉화군 계란환적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축산차량과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등 10건의 행정명령과 8건의 방역기준을 발령했다.이와 함께 봉화군은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25명을 동원해 차단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축협 공동방제단 방역차량 4대와 군 방역차량 1대를 투입해 도로와 농장 인근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이승호 봉화군 농정축산과장은 "야생조류에서의 AI 확진으로 가금농가로의 오염위험이 증가했다"며 "철새도래지 방문금지, 농장 출입 통제, 소독강화 등의 기본 방역수칙과 행정명령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최근 동절기 동안 전국적으로 75건의 AI 발생으로 66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고 전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