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개교한 대구 가창중학교는 현재까지 58회 졸업생(4천166명)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가창중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따뜻한 사람’이다.이를 반영하듯 2018년 교육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한 뮤지컬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며, 현재까지 예술·감성 교육을 통한 배움 자체의 즐거움을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가창중은 예술 전문가 양성이 주가 아닌 ‘배우는 문화·예술’을 교육 목표로 삼고, 나아가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교육 목적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일반 교과에 아트풀싱킹(ARTFUL THINKING) 기법(예술융합교육 방법론)을 적용시켜 수업 내용을 다양한 예술 장르로 표현하는 교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특히 가창중을 대표하는 뮤지컬 수업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 특성화 교육가창중이 운영 중인 뮤지컬 특성화 교육 과정은 모두 5개로 연극, 뮤지컬이해, 성악(합창), 1인1악기, 무용이다.뮤지컬은 장면·제작 실습 과정으로 이뤄지며 성악은 성악기초, 뮤지컬 발성, 성악 중급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1인1악기는 기타(클래식·포크) 수업이 주를 이루고, 기초·중급으로 편성된 무용의 경우 현대무용 뮤지컬 댄스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된다.가창중은 뮤지컬 특성화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공연 관람 실습과 뮤지컬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공연 관람 실습은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주고자 마련됐으며, 학년 당 평균 5회 이상의 전문 공연 관람이 이뤄지고 있다.뮤지컬 아카데미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및 대학생 등이 멘토로 참여해 전문가 특강 및 공연, 노래 안무 지도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캠프도 가창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점 교육 활동이자 주요 행사다.뮤지컬 캠프의 ‘백미’로는 학년별로 실시되는 공연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학년별 공연 프로그램은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의사소통 활성화 및 협업 능력을 길러주는 신입생 뮤지컬 캠프(5일), 수준 높고 감동이 있는 뮤지컬 작품을 통해 실력과 시야를 높이는 2학년 뮤지컬 캠프(5일),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가창중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는 3학년 졸업 뮤지컬 캠프(3일)이다.이밖에 여름방학 기간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뮤지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뮤지컬 드림캠프(5일)와 가창중 12명 학생으로 이뤄진 뮤지컬 갈라팀의 공연인 갈라팀 워크숍(5일) 등도 뮤지컬 캠프를 통해 이뤄지는 행사 프로그램이다. ◆더 나은 교육을 꿈꾸다가창중의 뮤지컬 특성화 교육 과정 성공 과정에는 예술을 중점으로 한 ‘방과후학교’, ‘여행 체험’ 등의 교육 프로젝트가 큰 영향을 미쳤다.가창중은 학기 중에 운영되는 방과후학교 25강좌 중 20강좌를 합창, 작곡, 현대무용, 실용무용, 색소폰, 풍물 등의 예술 강좌로 편성했다.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교생 대부분이 평균 3~4강좌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가창중은 예술적 감각이 체력 향상과 실패를 극복하는 자신감에서 길러진다는 판단 하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여행 체험도 제공하고 있다.1학년은 매년 2박3일 코스로 이뤄지는 대구~부산 자전거 여행(190㎞)에 나서고 있다.매주 토요일마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전거 실습과 도로 연수 등을 받을 만큼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3학년의 경우 제주 올레길, 사려니 숲길 등 매일 18㎞를 도보로 완주하는 3박4일 일정의 제주도 여행이 매년 진행되고 있다.이 같은 프로젝트의 결과로 가창중은 지난해 각종 예술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가창중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소담음악콩쿠르’에서 금상을, ‘제27회 전국무용경연대회’에서 2등, ‘제28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성악 부문 중등부에서 1·2·3등 및 장려상을 수상했다.또 ‘제8회 전국학생 아리인뮤지컬 경연대회’ 중등부에서 은상과 동상, ‘제3회 안영뮤지컬 콩쿠르’에서 최우수가창상과 우수가창상, ‘제17회 예원음악콩쿠르’ 중등부 은상, ‘제18회 전국 중학생 실용음악경연대회’ 전체 부문 대상, ‘제8회 수성못미술공모대전’ 특선와 입선, ‘제19회 동구청장배 댄스스포츠대회’ 금상, ‘라모아트음악콩쿠르’ 성악 부문 최우수상 등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지역 최고의 예술 종합 학교로 명성을 떨쳤다.가창중학교 서명자 교장은 “한 학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창중의 교육 활동에는 늘 감동이 있다. 학교는 즐겁고 행복한 곳이어야 하며, 학습도 즐기는 사름을 이길 수 없고 창의성도 늘 즐거운 곳에서 발휘된다”며 “뮤지컬 특성화 학교로 발돋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학교 교육활동에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이에 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요청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